딴 글에 댓글달다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요즘 CPU는 너무 구조가 복잡해서 개발 단계에 버그를 다 잡지 못합니다. 뭐 멜트다운이나 스펙터같은 유명한 문제들도 있지만, 그거 말고도 요즘은 쓰윽 넘어가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물론 인텔 AMD ARM등 전부 해당힙니다.
그래도 그냥 입을 씻고 넘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보통 에라타 목록에 기록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은 인텔 Skylake의 스펙 문서이며, Errata 섹션에서 CPU 버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충 50장 나오네요.
https://www.intel.com/content/dam/www/public/us/en/documents/specification-updates/desktop-6th-gen-core-family-spec-update.pdf
다음은 AMD Ryzen의 예입니다:
https://www.amd.com/system/files/TechDocs/55449_Fam_17h_M_00h-0Fh_Rev_Guide.pdf
페이지 18쪽부터.
이 경우엔 인텔이 AMD보다 더 많은데 발표일자/세대도 다르고 걍 AMD쪽이 사용자/개발팀이 인텔대비 작아서 덜 발견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러니 장 수 기준으로 비교하는 건 불공정하고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이러한 오류들은 컴파일러, 마이크로코드 업데이트, BIOS 픽스 등으로 일부 해결되기도 하고 (대부분의 경우 성능 하락과 함께)... 그냥 방치되기도 합니다. 그럼 걍 같이 살아야죠 뭐. 뭐 그래도 정말 자주 겪을 문제라면 대부분 어디선가 패치가 되어 있을 겁니다.
치명적인 문제일때 "어지간하면" 해결을 어떻게든 할테니.
흥미로운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