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제가 만져보는 장난감 중 가장 재밌는 장난감은 역시 12세대 같습니다.
자체의 성능은 뒤로 넘기고, 상당히 많은 부분이 기존의 CPU들과는 크게 달라 여러세팅 만져보는 맛이 있거든요.
또, 보드마다 세팅이 달랐단것도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패키지 최대는 다 같지만, 숏/롱 로드값이나 기타 여러 값이 제조사마다 달랐고, 보드를 자기 지갑 사정 그리고 개인선호에 따라 다 다른 보드를 선택했을테니 이에 따른 평가가 천차만별인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일전의 간략한 리뷰와 달리, 이번에는 전력과 관련된 문제를 나름대로 심도깊게 생각해본 글 입니다. 글 작성 이후로도 꽤 많은 분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시리즈의 전력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히 CPU의 헤드룸 문제는 아닌듯 하였기 때문이죠.
CPU-Z로 부하를 걸면, 의외로 매우 약한 전력 자극 만 걸립니다. 온도 역시 매우 낮은 상태로 측정돼서 굳이 따진다면 최대 전력이 들어가는 꼴을 별로 못 봅니다. 따라서 전력 제한 맥시멈?까지 집어넣으려면 시네벤치를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네벤치에서 188W를 소모하는 상태를 보여주는데, 의외로 이 때 클럭인 47배수가 나오기 위해 제 케이스 이외의 다른 분들은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한 분들도 계십니다.
시네벤치 10분 테스트 기준 191W 까지 집어넣지만, 피크로 250W까지 넣는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추측으로는 메인보드마다 원래부터 디폴트 세팅이 다른 부분이 있어 이 부분에서 걸리는 것 같고...
대부분은 PL을 조정하면서 전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값에 대해서 어느 정도가 최적일지 이야기해봅니다.
기가바이트 aorus elite D4(D5는 미확인)의 경우 굳이 기가바이트가 업데이트를 하거나 인텔측의 드라이버 업뎃이 존재하지 않는한 디폴트 사용시에 무난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PL이 4096까지 풀려 있는 대부분의 보드에서는 저 전력 제한을 어느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특정 클럭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전압과 전력값이 상이하게 차이납니다.
제 경우 1.3V에서 1.21V로 떨어지고 188W를 고정적으로 소모하는데에 반해, 1.3V 상태에서 쭉 유지하며 전력 소모가 250W 까지 소모되는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정작 중요한건, 대부분의 CPU들은 190W에서 올코어 47배수가 가능한 것이 인텔측의 발표인데 이걸 지키지 못하는 케이스가 등장한 것이고, 이 값을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자가 직접 고정해줄 필요가 있겠죠.
우선은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일지도 모르는, 제보를 받았던 분의 케이스입니다.
동일한 12700K에서 굉장한 고전력과 낮은 클럭 그리고 덩달아 늘어난 전력소모까지, 위와 아래는 거의 다른 제품 급으로 차이가 나죠. 이 값의 경우 테크 파워업 등등의 사이트들이 보여준 값과도 유사합니다. 전기 많이 먹고 온도 너무 높고. 메인보드 제조사에 따라 제각기 다른 값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추측을 하게 된 이유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이 분도 세팅 안건드린 디폴트라고 하셨거든요.
PL을 만져보시기도 하시고 피크 전력을 건드려도 보셨으나 클럭이 나오질 않아 고민이라 하셔서 제 보드와 동일한 동작 옵을 불러 드렸습니다.
숏/롱 패키지 전력을 195/190W, 클럭을 올코어 47배수. 그리고 전압은 1.25에서 점점 내려보도록 유도했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해진 결과에 도달했습니다.
메모리 문제가 있어 CPU-Z 점수로만 비교하게 되었지만 서로 점수는 비슷했거든요.
디테일하게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지는 추측의 영역이며 팩트가 없을테니 이런 정보 전달이 필요한 글에는 담고 싶진 않습니다.
허나, 확실히 같은 CPU가 다른 값으로 동작하고 있고, 메모리 버전이나 메인보드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단건 어느정도 명확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일반적인 경우 인텔은 사용자의 조정이 없어도 편히 사용할 수 있고, AMD CPU는 유저의 조정이 필요하단 통념은 적어도 10세대 인텔 CPU까지는 통용되던 이야기였죠. 전력제한 해제 등등의 옵션만 만져주면 벤치마크사에서 보던 그 점수가 나오고 다시 잠구면 제조사가 주장하는 전력소모만 나오는 방식이었으니까요. 허나 이번에는 제가 라이젠을 쓰면서 겪었던 여러 메인보드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 설정값이 등장한 것 같기도 합니다. 확답은 아니니 제 이야기가 정설이 되진 않았음 하지만요.
따라서 12세대를 구매하신 분들 중 뭔가 지나치게 팬이 과하게 돌고,
온도가 높게 찍히며 전력이 많이 들어간다면 제가 이야기한 값인 패키지 로드 전력을 제한거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숏 = 195W
롱 = 190W
전압 1.21~1.25V
빅코어 배수: 47
리틀코어 배수: 38
위 값으로 멀티코어 부하를 걸 경우, 어느정도 제 값과 비슷하게 전력소모율을 보여주는것 같거든요.
물론, 위와 달리 제 경우 일부코어가 48~49배수까지도 들어갑니다. 게임에서는 특정 코어는 50배수까지도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개별 코어 클럭은 추후에 유저가 다시한번 수동으로 세팅할 값이며 이런 차이는 제가 어찌 추가로 세팅을 알리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전력 제한 걸린 상태로 클럭을 올리는 것은 일종의 언더볼팅과 같은 행동이고, 이건 하드웨어 헤드룸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전력 소모가 소프트웨어 표기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단 지적도 가능한데, 소프트웨어 표기의 전력차이는 어쩔 수 없어도 온도와 그에 따른 팬 동작 속도/수냉 펌프 동작 속도는 결국 하드웨어 센서에 의해 동작하는 셈이고, 억지로 전력표기를 내리더라도 온도가 동작범주 밖까지 올라간다면 당연히 CPU는 고장납니다. 또한 케이스 근처에서 체감되는 발열량 역시 확연히 차이가 나는 편이죠. 이런 온도에 관한 문제에서는 센서 값이 어느정도 맞다고 신뢰하여 작성한 글이며 디테일한 세팅은 추후 다른 샘플을 구해봐야 더 알 수 있을듯합니다.
12세대 메인보드와 메모리값이 너무 비싸서... 함부로 더 늘려보진 못하겠네요 ㅠ
혹시나 12700K에 고통 받는 다른 분들이 계실까 싶어 남깁니다.
에이수스는 Z690 TUF GAMING D4 최초 설정 기준으로 LLC가 가장 낮은 1이었고, 기가바이트의 경우 옛날에 샀던 모델은 노멀로 설정되어있긴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