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멀 그리스 대신 이상한 걸 발라서 테스트한 글입니다. 이번에는 나름대로 최신 CPU인 라이젠 9 3900X입니다.
테스트용 쿨러는 레이스 프리즘, 다른 테스트 환경은 ASUS TUF X470-PLUS 게이밍, DDR4-2133 8GB, 지포스 GTX 1080 Ti 등입니다. 실내 온도는 27~28도.
CPU 쿨링팬은 UEFI에서 스탠다드로 설정, OCCT 5.2.1의 라지 데이터 세트로 3분 아이들/7분 풀로드/3분 아이들 실행해 온도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HWiNFO64에서 90도가 넘으면 바로 측정 중단. 스몰 데이터 세트는 제대로 된 그리스를 사용해도 90도가 넘었다네요. 또 OCCT 실행 후 시네벤치 R20 멀티코어 테스트도 실행했습니다.
써멀 그리스 사용 시 온도. 60~70도.
써멀 그리스를 쓰지 않으면 90도 이상으로 치솟습니다.
아주 좋은 그리스도 아니고 에버쿨의 보급형 그리스를 사용했습니다. 열전도율은 3.8W/mK.
딱풀입니다.
온도는 60~70도로 꽤나 괜찮은 편.
딱풀을 바른 후.
테스트 후. 색이 남지 않습니다. 알콜을 써도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CPU 쿨러 표면에도 풀이 들어가 청소가 매우 귀찮았다네요.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
양초를 문질렀습니다.
풀로드를 걸자마자 90도를 넘었다가 70도로 떨어집니다. 써멀 스로틀링이던가, 초가 녹아서 열 전달이 잘 된듯.
초를 바르는 사진.
산화 아연 썬크림입니다.
에버쿨의 싸구려 그리스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점이라면 액체라서 기판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거?
테스트 후엔 CPU 표면이 굳었습니다.
단골 손님인 치약입니다.
아이들/풀로드 시의 온도는 꽤나 낮습니다.
측정 전.
측정 후에 치약이 굳어서 청소가 힘들었습니다.
호랑이 연고.
연고라서 그런가 온도가 괜찮습니다.
딱딱한 편이라 중앙에 크게 한 덩어리 떨어트렸습니다.
청소는 쉬웠지만 호랑이 연고의 냄새가 남았다네요.
유성 보드마카.
써멀 그리스가 없다면 써 보세요. 의외로 괜찮습니다.
잘 발랐습니다.
이쯤 되니 온갖 이상한 냄새가 섞였습니다.
와사비. 일본답군요.
온도가 꽤 높습니다. 그리고 열을 가하면 와사비가 굳어버립니다. 장시간 쓸만한 물건은 아닌듯.
와사비 한 덩어리.
초밥이 먹고 싶어지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HB 연필. 열전도 시트는 카본을 재료로 사용합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흑연 덩어리인 연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것도 90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테스트 전.
테스트 후. 별 차이가 없군요.
데오드란트.
싸구려 써멀 그리스보다 좋은 효과가 났습니다.
테스트 전.
테스트 후. 저 줄무늬가 지워지지 않기에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추천은 못하겠다네요.
종이. 그냥 종이를 잘라 넣었습니다.
풀로드가 걸리자마자 꺼집니다. 쓸만한 게 못되는군요.
물티슈.
이것도 종이랑 별 다를 게 없네요.
잘라 붙인 물티슈.
쿨링 시트도 종이랑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름종이도 마찬가지.
애즈락 앰블럼 스티커도 효과 없음.
영수증도 똑같음.
비닐도 똑같음.
스티커도 종이랑 똑같았습니다.
알루미늄 호일. 이건 어떨까요?
온도는 좀 높으나 시네벤치 R20도 통과했습니다.
알루미늄 호일의 장착 사례
시네벤치 R20 CPU 멀티코어 테스트. 실온 27~28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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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재료 |
7120점 | 써멀 그리스, 딱풀, 썬크림, 데오도란트 |
6600 전후 | 양초. 치약, 호랑이 연고, 유성 보드마커, 와사비, HB 연필, 알루미늄 호일 |
3500 전후 | 종이, 물티슈, 기름 종이, 스티커, 비닐 |
실행 실패 | 아무것도 쓰지 않음, 쿨링 시트 |
결론: 써멀 그리스가 없다면 딱풀, 썬크림, 데오도란트를 쓰세요. 아주 잠깐은 버틸 수 있을 듯.
고기를 구워먹으려 했으나-
써멀 스로틀링 때문에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