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폰에 있는 자료들을 컴퓨터에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USB 테더링도 USB 3.0으로 하면 빨라질까?' 그래서 한번 실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걸 모바일/스마트 게시판에 올릴까 컴퓨터/하드웨어 게시판에 올릴까 고민을 했는데, 스마트폰이 아닌 USB에 초점을 둘 것이라서 컴퓨터/하드웨어 게시판에 작성하였습니다.
테스트로 사용할 기기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입니다.
이 기기가 나온 이후로 갤럭시 S8이 나오기 전까진 3.0이 달린 기기가 나오지 않았죠.(노트7이 있지만 사실상 없는 기기니 생략)
다음으로 테스트에 사용될 케이블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건 폰 사면 기본으로 딸려오는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입니다.
5핀이기 때문에 2.0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건 WD 외장하드에 딸려온 USB케이블입니다.
이것도 마이크로 USB인데요, 이건 3.0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추가 핀이 옆에 붙어 있죠.
테더링이니까 LTE같은 모바일 데이터로만 테더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Wi-Fi에 연결해도 USB테더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i-Fi를 이용해서 USB 테더링을 하였습니다. 또한 Wi-Fi로 해야 속도 차이를 비교 할 수 있고요
원래는 방 안에 있는 공유기를 이용해서 테더링 속도를 측정하려고 했으나, 공유기 성능이 좋지 않아서 거실에 있는 공유기를 이용하여 측정하였습니다.
그리고 2.4GHz로는 2.0과 3.0의 속도차이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5GHz 와이파이에 연결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유선랜은 뽑고 측정하였습니다.
측정은 speedtest.net를 이용하여 측정했습니다.
우선 USB 2.0에 연결해서 측정하였는데요, 측정했을때 속도가 잘 나오는 K데이터센터 기준 다운로드 149.78Mbps, 업로드 180.19Mbps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USB 3.0에 연결해서 측정해볼까요?
갤럭시 S5 광대역 LTE-A 기준 USB 3.0으로 연결하면 이런 옵션이 나옵니다.
USB 3.0을 쓰려면 따로 미디어 디바이스(USB 3.0)을 선택해줘야 합니다.
USB 3.0을 선택하게 되면 비행기모드가 켜집니다, 또한 10분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2.0으로 돌아갑니다.
아마 안정성 때문에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습니다만, 제가 사용해본 결과 딱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비행기모드를 풀어도 USB 3.0은 잘 작동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설정을 한 뒤에 3.0으로 연결하면 이정도 나옵니다.
K데이터 센터 기준 다운로드 속도는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업로드 속도는 꽤 차이나는걸 볼 수 있습니다.
2.0에서는 겨우 200Mbps 찍을까 말까 하는데 3.0에선 그냥 넘어버리군요.
결론: USB 테더링을 USB 2.0으로 했을때와 USB 3.0으로 했을때 속도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LTE망을 이용해서 USB테더링을 하는 경우에는 2.0과 3.0의 속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3.0케이블을 따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5G망을 이용해서 테더링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3.0을 쓰면 좋겠죠
공유기에 달린 3.0 단자들도 첨에 오동작 하거나 그런 글을 본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