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106, 즉 GTX1060 시리즈가 출시했을 당시, GP106 칩셋은 오직 GTX1060이라는 이름으로만 판매되었습니다. 다만 단일 기종으로만 출시한 건 아닌 게, GP106 풀칩은 6GB 메모리를 달은 GTX1060 6GB, GP106 커팅칩은 3GB 메모리를 달은 GTX1060 3GB라는 이름으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VRAM과 아주 약간의 쿠다 코어를 제외한 나머지 스펙은 모조리 동일했기에, 저 둘의 성능차이는 매우 적은 편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7% 수준이었고, 이는 FHD는 물론 QHD 이상급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VRAM 자체를 매우 크게 써먹는 게임들의 경우 7%보다 더 많은 격차가 나긴 했으나, 평균 전체를 크게 뒤흔들만큼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후 현 세대 게임에서는 어떨까요? 애석하게도 그 때보다 갭이 훨씬 더 커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장 낮은 옵션을 사용해도 평균 14% 느리고, 중간 설정을 사용하면 20%, 하이 옵션으로 사용하면 무려 32% 느려집니다. 요즘 게임 특성상 하이 옵션이 사실상 High 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풀옵에선 격차가 더 크겠죠.
다만 이게 무작정 VRAM 탓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FHD에서는 성능 차이가 크게 나는데 오히려 QHD로 가니까 성능차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죠. 레인보우 식스나 아웃라이더스가 그 예인데, FHD 하이옵에서는 성능차이가 몇십퍼센트 단위로 크게 벌어지지만 정작 (그보다 훨씬 더 많은 VRAM을 소모할 게 확실한) QHD 하이옵에선 역으로 성능차가 감소했습니다. VRAM이고 나발이고 GPU 코어에서 병목이 걸려버린 것이고 GPU 코어 간의 차이는 VRAM 차이에 비하면 비교적 덜한 편이니까요.
제 기억에 어떤 게임은 게임내 이벤트 씬도 VRAM이 부족해서 엄청 버벅였다고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