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아이테니엄 9500(코드네임 Poulson)이 나온 이후, 아이테니엄은 별 별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2월에 코드네임 Kittson의 아이테니엄 9700 시리즈가 나왔지요. 9720/9740/9750/9760의 4가지, 오래된 32nm 공정, 가장 저렴한 9720이 4코어에 1350달러. 가장 비싼 9760은 8코어에 4650달러.
이제 아이테니엄 9700이 EOL, 단종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2020년 1월 30일에 마지막 주문을 받고 2021년 7월 29일에 마지막 제품이 출시됩니다.
Kittson은 아마도 아이테니엄의 마지막 제품일 겁니다. 사용처도 HP 엔터프라이즈 한 곳 뿐이죠. HPE는 아이테니엄의 지원을 2025년으로 연장했습니다. 유닉스 기반의 HP-UX 운영체제를 쓰지요.
이로서 2001년에 탄생한 IA64 아키텍처의 순수한 64비트 프로세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왜 순수하냐고요? 이건 32비트 하위 호환이 안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