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2017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https://gigglehd.com/gg/1029872 여기에선 실적 말고 다른 걸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14년에 AMD는 로리 리드 CEO를 갈아치우고, 지금은 다들 알고 계실 리사 수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는데요. 당시 로리 리드는 AMD의 고문직을 맡았긴 했으나 이건 그냥 대외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거고 그냥 강판된거죠 뭐.
이야기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011년 8월에 AMD는 대충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여 새 CEO를 찾았는데요. 오라클의 마크 허드, EMC의 COO Pat Gelsinger(인텔 쪽이죠), 애플의 COO 팀 쿡(그땐 그런갑다 했으나 지금 보면?) 등이 다들 고사했습니다.
그래서 레노버에서 COO를 맡았고, IBM에서 20년 동안 일했던 로리 리드를 데려온 것입니다. 이후 대규모의 구조 조정과 해고가 있었고, AMD는 어려운 시기를 해쳐 나가려 했습니다. ARM과의 연맹, 퓨전 개념의 도입, 저전력/서버 시장에 세미 커스텀 프로세서 시도까지. 써놓고 보니 지금 보면 성과가 다들 별로군요.
어쨌건 로리 리드는 3년 동안 CEO를 맡은 후 교체됐는데, 당연히 나가라는대로 나갈 리가 없고 AMD가 달랠 방안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AMD가 미국 증권 감독 위원회에 제출한 10-K 파일을 보면 2014년 4월에 13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그 중 1000만 달러고 로리 리드의 위로금이었다고 합니다. 현금 5백만, 주식 5백만 달러.
그때 로리 리드의 연봉이 백만달러가 안됐으니 한몫 제대로 챙기고 나간 셈이죠. 그 다음엔? 델로 갔다가 델이 EM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자리 꿰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