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은 64조199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71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6%, 영업이익은 86.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은 반도체 불황 탓이 크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지난해 기준 2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재고가 실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1분기 실적 하락이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0조8564억원, 영업이익 1조138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소폭 하락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6%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전·TV 수요 둔화와 물류비·재고 부담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비교해 LG전자 사정은 그나마 낫다. 매출도 비교적 선방한데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특허수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성장한 수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전장사업 성장이 이어진데다 로봇 등 신규 사업 기대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