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도체 시장은 전세계 7%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가트너는 7.3%, WSTS의 통계는 6.5%입니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12월에는 5~10%를 예상했다가, 2020년 4월에 코로나가 퍼지면서 -2~5% 정도에 머무를 거린 예측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코로나 악재는 일시적이었고 오히려 그 덕분에 반도체 산업이 크게 활성화됐습니다.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어났고, 외출과 통행 금지 때문에 컴퓨터와 게임기의 수요가 늘었습니다. 또 대중교통 대신 개인용 차량을 구매하고 5G 시스템의 보급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결과 2020년 8~9월부터 성장률이 5%를 넘어설거라 예측했고, 결국은 2019년 말에 예측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5G 스마트폰의 출시와 컴퓨터 출하량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5G 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 모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고 PC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RAM,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탑재됩니다.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미 10.5% 줄어든 13억 7872만대지만 5G 스마트폰은 12.8배 증가한 2억 1326만대입니다. 그리고 5G 스마트폰이 더 비싸죠. 또 2020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억 7515만대인데, 4.8% 증가는 2010년 이후 최대 성장률입니다.

 

2021년에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 달러가 됩니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8년의 4688억 달러를 약간 넘어섭니다. 지역별로 따지면 미국이 9.5%로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2020년의 18.7%에 비하면 절반이지만 이것도 큰 숫자지요. 그 다음은 아시아 태평양이 2020년 3.8%에 이어 2021년에 8.7% 오릅니다. 일본은 5.8%로 0.6% 감소, 유럽은 8.4%에서 5.7%로 줄어듭니다. 

 

 

제품 분야별로 따지면 직접 회로가 6.4% 성장에서 8.3% 성장. OSD(Optoelectronics-Sensor-Discrete)가 8.9% 성장입니다. 직접 회로는 아날로그 부문이 8.6% 성장,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1.0% 성장, 로직(ASSP, ASIC, FPGA)가 7.1% 성장, 메모리(DRAM, 낸드 플래시)가 13.3% 성장으로 예측됩니다. 올해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은 DRAM, 낸드 플래시 메모리, 자동차용 아날로그 로직(ASSP),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꼽았습니다. 모두 15% 성장이 기대됩니다. 

 

OSD는 광전자(CMOS 이미지 센서), 센서(MEMS 센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전자 부문은 10.2% 성장, 센서는 7.8% 성장, 디스크리트는 7.2% 성장으로 예측합니다. OSD 쪽은 전년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백신 보급과 이동 통제가 풀리면서 하반기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광전자 시장은 이미지 센서와 반도체 레이저로 나뉘며, 이미지 센서의 대부분은 CMOS 센서입니다. 2020년에 CMOS 센서는 0.9% 늘어난 186억 달러의 매우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2% 증가를 기대합니다. 광전자 시장 전체는 2020년에 422억 달러였으니 CMOS 센서가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