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이었나? 제가 실버스톤 빠였을 시절에 레이븐5를 눈여겨 보고 있었죠
영희에게 물먹은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 발을 들여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을 들이고 말았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2648704&keyword=RV05&cate=112775
일단 제품 퀄리티는 평균입니다.
먼저 장점을 들어보자면
1. 굴뚝형이라 케이스 휨이 없다.
2. 굴뚝형이라 공랭 냉각이 최고다
3. 사이즈가 작아 구석에 쳐박기가 좋다
4. 양면이 나사 방식이 아닌 버튼식으로 여는 방식이라 편하다
5. 180m 냉각팬으로 탁월한 냉각 성능
이렇게만 보면, 준수하다 못해 좋은 케이스로 보여지는데, 이제부터 말하는 단점들을 나열해 보자면
1. 케이스 크기가 작아 ATX보드 사용시 우겨 넣어야 하며, 하드 베이와 간섭이 생길 수 있다. 또 파워 길이가 길면, 하드 베이를 빼야하거나, 우겨넣어야 한다.
2. 케이스 크기가 작아 2열 수냉쿨러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사용하더라도 에러 사항이 생긴다.
3. 전면 USB단자를 보호하는 고무 덮개가 탈부착식인데, 이게 조심하지 않으면 분실 위험이 크다. 또 심심하면 전면 USB 단자가 망가진다.
4. 전원버튼이 괴랄 맞아서, 한번 누른 뒤 플라스틱이 절묘하게 걸려 누른 상태가 되어, 컴퓨터가 꺼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긴다.
5. 사악한 전선정리 난이도를 자랑한다. 옆판 간격이 영희 만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타이트해서 조금만 두껍게 정리하면, 볼록하게 된다. 모듈러 파워 사용을 안할시 남는 전선에 처리 문젠 덤
특히 파워 버튼과 LED등을 연결할 때 깊은 빡침을 느끼게 되는데, 파워버튼 꼽고 나면 HDD LED가 빠져있고, 파워 LED 꼽으면, HDD LED가 빠져있다. 그냥 피복을 잡아서 위로 올린 뒤 연결해야 하는데, 조금 있으면 원상 복구되는 쓸데없는 고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6. 180m 팬이 실버스톤 자체 규격이라 팬 구하기가 힘들다.
이상 2년간 사용해본 사용기 입니다.
이것으로 굴뚝형은 더 이상 안살렵니다.
무슨 ITX 케이스를 조립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이드패널 깨질까봐 걱정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