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포토샵을 실행하면 창이 뜨는데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무려 26초. 뭐가 달라져서 이렇게 느려졌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블루스택으로 방치형 게임을 틀어둔 게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스톱워치로 비교해 봤어요.
기본 환경은 이렇습니다. 게임이 한참 돌아가도 CPU 점유율은 10% 정도고 거기서 가끔 더 올라가긴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숫자 자체는 나쁠 게 없어요.
그런데 블루스택을 돌리는 상황에서 포토샵 CS6을 실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6초 -_-) 블루스택 끄고 다시 실행했더니 4초가 걸리네요.
특히 포토샵의 패널 초기화 부분에서 한참 느려지는게 느껴지는데, 스크래치 디스크로 쓰고 있을 SATA 6Gbps SSD의 대역폭이 부족한건가 생각도 해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블루스택 같은 프로그램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도 속에서 빨아먹는 게 은근히 큰것 같아요. 가상화를 켜놨는데 그게 안 먹힌건가, 아니면 가상화 때문에 오히려 더 버벅거리는건가..
프로그램마다 차이점도 있겠죠. 배틀그라운드 켜진 상태에서 포샵을 열어 봤더니 그때는 실행 자체는 빨리 되는데, 이후에 이미지 파일 불러오면 스크롤할 때 버벅거리던게 느껴지더군요. 그건 비디오 메모리가 부족해서인듯.
이 상태에선 다시 켜면 로딩이 빨라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