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마소 네추럴 키보드가 오타가 잦습니다. 처음에는 에구 나도 이제 늙었나... 했는데, 한번 오타가 나기 시작하면 자꾸 나네요. 그것도 잘못 눌리는 게 아니라 안 눌리거나, 혹은 입력이 밀리거나.
이런 일이 계속 생기니까 요모저모로 생각해 봤는데, 배터리를 뺐다가 다시 끼우는 것만으로도 이런 증상이 사라집니다. 이쯤 되니 무선 키보드를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라구요. 다른 환경이라면 데스크탑이니 더더욱.
다만 이제 멤브레인은 못쓰겠고, 기계식도 펜타그래프 비슷한 키가 나오기 전까지는 쓸 생각이 없고.. 결국 남은 건 유선 펜타그래프 하나 뿐인데,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키보드 중 이 조건에 맞는 게 참 없네요.
몇개 있는 제품을 둘러보니, 상품 의견에 나쁘다는 의견이 몇달도 아니고 몇년 단위로 누적된 제품, 엔터키가 ㄱ자로 된 제품, 이미 구입했다가 데였던 제품, 뭘 믿고 저렇게 비싼지 이해가 안 되는 제품 등등.
이쯤 되니 그냥 애플 키보드 다시 사서 쓸까 싶기도 하고. 뭐 이것도 단점은 있지요. 키 맵핑을 따로 해야 하니 귀찮다는 거. 한영키 맵핑까진 그러려니 하는데 프린트 스크린이 없는 게 은근히 귀찮고.. 근데 왜 이건 다나와에서 멤브레인으로 분류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