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에 금도금은 왜 하는걸까요?
포트 겉면은 시그널이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신호가 통하는 곳이라고 해도 금이 구리보다 전기 전도율이 낮거든요.
케이블을 살때 얼마간의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하고서 금 도금이 되어있는 케이블을 사는 이유는 황금귀의 감성을 느끼기 위하여 단자가 쉽게 부식되지 말라고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래픽카드를 교체한 관계로 DP케이블을 찾기 위해 케이블들을 모아놓은 박스를 열어보니...?
와! 녹! 부식!
분명 금도금이라고 해서 샀는데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예전에 TV 연결할 때 썼던 HDMI-DVI 케이블이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표면이 갈리거나 마모되었을거 같진 않은데요. (한두번 연결한걸로 갈려버린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입니다만)
제조사가 어딜까요?
와! 강원전자!
애초에 대단한 품질을 기대하고 산건 아니지만 금도금 커넥터가 물을 묻힌것도 아니고 흡습제 넣어둔 박스에 고이 모셔뒀는데 이렇게 녹이 슬어버리는 경험은 처음 겪어보네요.
이쯤 되면 코팅된게 금이 맞긴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다음 학기 화학실험실에 한번 들고가볼까 합니다.
어째 민들레도 그렇고 '강원'전자도 그렇고, 2019년은 뭔가 자연과 인연이 많아질 운명인가봅니다. 하루에 두 건이나 액땜한 셈 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