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상당히 확실한 소스지만, 어디라고 밝힐 수 없는 곳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썰 푼 내용 중에 틀린게 있는지는 검색해 보면 아실테고.. 소식 알려준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표시 드립니다.
인텔편
B365 칩셋 https://gigglehd.com/gg/3910736 을 만들기가 어렵진 않은데, 늘 그렇듯 재고가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대로라면 B365라고 해서 딱히 더 좋을 것도 없지만, B365라면 왠지 B360보다 더 좋아 보이잖아요?
근데 지금 B360의 재고가 적잖이 있는 상황에서 이걸 풀면 기존 재고는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보드 회사들은 B360을 두고 B365로도 물건을 내놔야 한단 말이죠. 슈퍼갑 인텔이 언제는 그런거 신경 썼겠냐만서도.
반면 Z370은 슬슬 재고 물량을 다 털어내는 중입니다. 굳이 Z390을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아주 싼 H310이 PC방에 대량으로 들어가고, 중간은 B360, 비싸게 갈 바에는 Z370으로 간다고.
보급형 이미지가 강한 A 모사는 Z370 칩셋 메인보드의 국내 유통 물량을 다 소진시켰다고도 합니다. 그럼 이제 Z390을 밀겠죠.
칩셋 말고 CPU 이야기를 하자면 코어 i9-9900K랑 9700K는 하도 안팔려서, 사재기했던 판매상들이 헐값에 정리한다는 썰이 있습니다. 반면 코어 i5-9600K는 'i5'에 'K'가 붙은 모델 중에선 가장 잘 팔렸데요.
인텔 CPU 공급은 여전히 별로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기존 커피레이크의 벌크 모델이 제법 깔려서 예전의 그 미친가격까지 올라가진 않을 것 같다네요.
그래픽카드편
지포스 RTX의 불량 때문에 분위기가 진짜 안 좋습니다. 저가형 2080을 많이 팔던 어떤 유통사는 매출이 반토막났다고 하네요. 회사 이름도 들었는데 그걸 여기서 말하면 좀 그렇죠? 제가 딱히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 곳이지만.
NVIDIA 주가 하락이 채굴 수요 감소/쌓여있는 재고 탓도 있지만, 이 RTX의 불량도 한몫 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로 심각한가 의문도 들지만 뭐 해석이야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는거고.
그럼 보급형은 어떠냐.. 광산에 끌려갔던 지포스 GTX 1060 3GB들이 자유로이 풀리면서 중고시장을 후려쳤습니다. 8만원이면 살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도 GTX 1060을 안 맞췄던 PC방에서 이걸 다 쓸어간다네요.
바꿔 말하면 신품 GTX 1060 3GB가 안 팔립니다. 채굴 수요가 적으니 카드가 안 팔리고, 채굴이 망하면서 중고로 팔리니 재고가 더 쌓이고, 아주 환장의 악순환이 되는군요.
국내에선 채굴 쪽으로 그래픽카드 많이 팔았던 3개 회사가 있는데, 지금 당장 많이 팔려고 3년 A/S 된다고 말한 곳과, 시리얼 따로 관리하고 1년 A/S 해주는 곳과, 채굴용은 아예 A/S 없다고 해서 소송이 걸린 곳이 있습니다.
회사 이름은 쓰지 않았으나 A/S 기간을 밝혔으니 짐작이 되는 곳이 나오시겠죠? 채굴 붐에 편승하지 못한 회사들은 차라리 지금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