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시판에도 올린적이 있지만
시작부터 정말 괴이한 경로를 통해서 온 녀석이죠....
미국내 절차 무시하고 인천으로 갔다가 다시 미국찍고 순식간에 인천으로 간 정말 괴상한놈..
그놈이 어제 아니,12시가 지났으니... 그저께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아무 이유도 없이 7일이나 빨리오긴 했지만 하도 괴이하게 온놈이라 일하던 중인데도 바로 까봤죠.
검수과정에서 상자를 좀 찢어놨더군요,
저는 박스를 모으긴하지만 중고를 염두에 두고 모은다던지 박스페티쉬를 가진건 아니고 아 샀었지...하려고 두는거라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퇴근 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그냥 꺼내서 연결도 해봤습니다.
흠...키감이 보기만 해도 지나치게 입체적이네요..
키가 몇개가 빠져서 입체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만 다행히 축은 다 멀쩡해서 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퇴근
원래 타입나우키보드... 어디 커뮤니티에서 자체제작한거 같은데 어딘지 까먹었습니다
아이오매니아 였던가???
평범한 청축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k95를 산 이유는 어디서 유머글보다가 먹던 생수를 뱉는바람에 리얼포스가 숫자1~5 좌측 컨트롤키가 죽어버려서
놀랍게도 RTS랑 fps만 못하게 만들어놨어요...
그래서 풀배열키보드 대체용으로 산거였죠.
아까 퇴근하기 전에 다 끼고 퇴근했는데 와서 열어보니 또 키 몇개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관의 로지텍매니아 무림고수가 커세어키보드에 무공을 발휘한줄 알았었는데
그냥 원래 이렇게 키가 잘 날아다니는 키보드인가봅니다.
그냥 박스채로 옆구리에 끼고 한 10분 걸어왔을뿐인데..
K70보다 박스는 위아래 양옆으로 큰데 구성품은 동일하더군요,
좌우야 매크로키때문에 좀더 커지겠지만 상하는 왜 큰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직관성과 담도 쌓고,용량도 크고 ,메모리도 많이 먹고,버그도 있다는 아이큐 소프트웨어를 깔아서 LED를 이거저거 바꿔보려고 했는데 딱히 재미있는 그런게 없어요..그냥 기본세팅이 제일 나음
하긴 그런걸로 재미있으려면 아주 예전에 먹튀로 사라진 프로젝트..커스텀 가능lcd키캡이 달린 키보드라도 나와야하겠죠
제가 느낀 커세어 소프트웨어의 병맛은 여기에 - https://gigglehd.com/gg/3881423 -
여기까지 글을 쓰는데 정말 키가 칠때마다 스위치 작동음이 귀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통이 텅텅 울리는게 체감됩니다.
제가 진짜 온갖 잡키보드도 써보고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도 이거저거 써봤어요.
덱키를 흉내낸 Vor모사의 9만원짜리 제품,체리사에서 직접 만든 8만원짜리 제품,
기글에서 리뷰보고 산 제닉스 듀란달 울티메이트 (사고 컴갤에 자랑했다가 호구라고 놀림당함)등등
그런데 이렇게 형편없이 텅텅울리는놈은 처음 봅니다.
키의 촉감이나 키눌리는 느낌은 그냥 평범한 기계식키보드느낌이라 딱히 뭐라할건 없는거 같습니다.
스피드축이라...도대체 축이 빨라서 어쩌자는건지 좀 쳐봐선 잘 모르겠군요?
마우스2개는 그립과 스위치를 서로 다르게 바꿔논 g9x 두개입니다.
원래는 옴차가 들어가는 제품인데 클릭불량으로 사설수리 보내면서 하나는 우측 하나는 좌측버튼을 옴재로 교체하고 하나는 미끄러지는 그립, 하나는 까끌한 그립을 껴서 느낌을 다르게 쓰고 있어요.
g703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불룩하고 손에 안잡히는 느낌이라 그냥 일할때 사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g9x대체 마우스가 있으면 좋겠는데 스펙으로 되는게 아니라 느낌적인 느낌이 강한부분이라 쉽지 않군요.
이 K95가 리얼포스보다 확실하게 마음에 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몇달전에 6년간 쓰던 bose 컴패니언20스피커가 갑자기 불타버려서 오디오엔진 a2+로 바꿨는데요.
어떤놈 생각인지 리모콘도 안주면서 좌측 스피커뒷면에만 볼륨조절 다이얼을 만드는 바람에...
게임이 소리가 갑자기 튀면 win+r sndvol 로 소리를 조정하고 있었는데
이 k95는 볼륨조절 다이얼이 달려 있어서 그점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야적장에 굴러다니는 ,..가치를 멕일수도 없는 15년 지난 대기업컴퓨터에 달려있는 키보드들에도 달려있는 기능이지만,
일단 리얼포스에는 없자나요.30만원짜리 타입나우 키보드에도 없었어요.
게다가 버튼이 아닌 다이알이라는것도 + 점수
저 키패드 위의 다이얼이 이 159달러짜리 키보드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부분...
여기까지는 그냥 보이는 단점들과 특징입니다.
이부분은 정말로 개인적인 단점인데요
제가 이 키보드를 지금 치면서 좀 의아한게 이상하게 키 위치 착각이 자꾸 되더군요.
제가 평소에 일하면서 테스트다이 위에 놓인 온갖 잡 키보드를 다 쓰거든요.
저 쓰레기 같은 ins/pgup dn / del end/home / 상화좌우화살표 배치를 가진 삼성 키보드
fn키를 안누르면 어느새 엿을 먹이며 역시 정석배치가 아닌 세진키패드
그리고 키감이 다 제각각인 너무 오래된 키보드들...
키보드가 마우스보다 위에 있는 배치로도 쓰고
도무지 자리가 안 나와서 들고 다니면서도 쓰는 키보드도 있는데,
이렇게까지 키위치 착각이 드는 키보드는 처음 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짐작하기에는 매크로 키 때문이에요
저는 3개의 모니터를 쓰는데,타자를 칠때는 거의 좌측모니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 팔의 위치가 시야에 없는 상태에서 치게 되는데
이 좌측에 붙은 매크로키의 존재 자체가... 거긴 원래 10x키보드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만들더군요.
그러니까 G5에 손이 닫으면 순간적으로 그걸 시프트로 착각해서 손을 왼쪽으로 옮기게 되면서 ALT+F를 할것을 윈도우키+D를 한다던지 하는겁니다.
매크로키를 눌러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자체가 부르는 혼란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f와 j키에 돌기가 있긴한데,이상하게 존재감이 적어요..손이 무뎌져서 그런건가.
이글을 쓰면서 10번의 바탕화면 바로가기와 4번의 파이어폭스 재 실행, 체를 태로 씀 9번등
적응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국내 과거 정발가 28만원의 가치를 하는가 XX
국내 현재 정가 23만원의 가치를 하는가 X
아마존 가격 159$ 가치를 하는가? RGB매니아면 △. 아니면X
얼마정도라고 생각하는가? 키보드 품질 7만원급. RGB 3만원. 합쳐서 10만원.
오디오엔진2+ 사용자면 11만원....정도가 제가 느끼는 가치입니다.
커세어 키보드 좋아하는분들 많아서 저도 사봤는데 저한테는 영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