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컬프트 에르고노믹이었나.. 제가 사용중인 키보드 이름이 너무 복잡하고 헷갈려서 외워지지가 않네요. 하여간, 이 키보드는 겉보기엔 그럴싸 하지만 취약한 내구성 때문에 평가가 꽤 깎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짜증나는 건 무선이라는 거네요.
분명 무선이 요긴한 분들도 있겠으나, 일단 배터리 관리를 따로 해야 하고. 무선 수신기와 키보드 사이에 방해물이 없어야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진다는 것 때문에 사용이 꽤나 불편합니다.
이 키보드 쓴지도 오래 됐지만 최근 들어 궁시렁거림이 늘어난 이유는, 일단 처음 구매했을 땐 책상이 좁아서 수신기와 키보드 사이에 다른 장애물이 없었는데, 요새는 이사도 하고 책상 배치도 바꾸고 하면서 사용 환경이 달라졌거든요.
계속해서 키 입력이 씹히고 오타가 나갈래 키보드 자체의 불량인줄 알고 애플 키보드를 질렀건만... 정작 포장만 뜯고 구석에 박아놨습니다. 딱 한가지만 지키니까 입력에 문제가 없네요. 수신기랑 키보드 사이에 아무것도 두지 않기.
여기서 말하는 '아무것도'에는 커피를 가득 담은 스테인리스 텀블러부터 시작해서 무선 네트워크 신호를 뿜뿜하는 스마트폰까지 참 많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이런 물건을 놓는 위치가 수신기랑 딱 겹쳐서..
애플 키보드는 괜한 지름이 되버렸지만, 그래도 쓰던 키보드를 계속해서 쓰는 게 나쁘진 않겠지요.
확실히 무선이 편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말씀하신 내구성이나 수신율은 역시 아아아ㅏㅏㅏㅏ주 큰 단점이지요( + 무선되는 키감좋은 키보드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