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은 원래 본가쪽에 윈도8.1머신으로 두려고 구매했던 미니PC입니다. 집 쪽의 컴퓨터들이 죄다 XP시절 물건인지라.. 그런데 모니터에 안 붙어서 도로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와 방치해고 있던 물건입니다.
(..나중에 원인은 모니터 케이블이었던걸로 밝혀졌습니다.-_-;)
성능은 흔해빠진 베이트레일 타블렛 사양에 액정만 뺀 수준.. 심지어 박대리도 들어가 있고 microUSB로 USB OTG도 됩니다. 말 그대로 타블렛에서 액정만 뺀 듯..
마침 랩용 미니PC가 필요했던 관계로 리눅스 올렸습니다. 원래는 아예 새로 살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이 편이 저렴하지 싶어서 말이지요.
동작은 하는데 오디오 / 와이파이등이 기본으로는 안 붙네요. 모듈 빌드하면 일부는 동작한다는 거 같은데 귀찮으니 그냥 방에 굴러다니는 USB카드로 대체했습니다 (애초에 음질도, 와이파이 수신률도 별로였기에 고생하면서까지 살릴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게다가 커널 버그로 한번씩 다운이 되는데, intel_idle.max_cstate=1 플래그를 줘서 절전모드에 제약을 둬야 다운이 안 됩니다. (https://bugzilla.kernel.org/show_bug.cgi?id=109051 ) 뭐 다 설정하고 나니 그럭저럭 사용에 문제 없이 동작하긴 하네요..
성능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어차피 브라우저나 띄울 물건이여서.. 크롬 탭 몇개 정도는 괜찮게 돌리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장비를 물리기 위해 1000Base-T가 필요했는데 이 놈은 이더넷이 안 달려있습니다. 원래 랩용으로 쓸 게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이거랑 병행해서 장비용으로 Pine64같은 싸구려 SBC를 한 대 설치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는 ssh나 vnc접속하는 걸로.
...뭐 아무튼 동작은 하는데, 개인적으로 참 산 게 후회되는 물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인텔 컴퓨트 스틱은 우분투 기본으로 올려서 팔던데 그거는 좀 멀쩡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