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N 아키텍쳐 아버지 에릭 데머스.
라데온 7000시리즈 - 라데온 R9 200 시리즈
GCN 1세대 - 2세대 설계 책임자
그가 만든 GCN은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서 Navi(6세대) 까지 거의 1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릭 데머스는 GCN 1세대(라데온 7000시리즈) 발매 이후 AMD를 떠나서 퀄컴으로 가게 됩니다. 그 당시 로리 리드의 삽질로 AMD 모바일 GPU 사업부(지금의 퀄컴 아드레노 설계팀)이 퀄컴에 팔리게 되었으며 에릭 데머스는 AMD를 떠나 퀄컴 아드레노의 수석 개발자가 됩니다. 자세한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로리 리드가 그 당시 "있는 거 다팔아! 부도 직전이야!" 였기 때문에 AMD GPU 사업부 R&D 비용 축소 그리고 불안한 AMD 상황 그리고 퀄컴의 "얼마면 되는 데?"를 보면 그가 떠나는 건 당연했을 것 입니다.
라데온 7000 시리즈(GCN 1세대, 일부 2세대 혼종)의 경우 몰타, 타히티, 핏케언, 카보베르데, 보르네오(2세대) 5개의 종류로 출시되었지만 라데온 R200 시리즈(GCN 2세대 및 1세대 리브랜딩)의 경우 실적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부를 수 있는 물건은 베수비오, 하와이 2개의 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리브랜딩으로 사골이였습니다. 그가 떠났을 때 GCN 2세대인 보르네오의 80% 까지 개발 완료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존 구스타프손
라데온 300시리즈 - Fury시리즈
GCN 3세대 설계 책임자
AMD 주가 1달러 전설의 시작, 에릭 데머스 필두로 도망치기 시작한 GPU 개발인력들은 더 많아졌고 처음에는 384Bit로 하이엔드 시장을 목표로 만들던 GCN 3세대 통가는 지속적인 R&D 비용 축소 및 시장 상황 문제로 256Bit로 변경됩니다, 이 때는 로리 리드 후임으로 도착한 리사 수에 의하여 AMD R&D 비용의 80%가 ZEN 설계팀에게 배정되었을 정도로 AMD GPU 사업부는 시체 수준이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nm 도박을 벌였지만 TSMC 20nm 양산실패로 인하여 GCN 3세대 플래그쉽 Fury는 28nm 공정에서 제조되었고 HBM의 낮은 수율로 인하여 더욱 망하게 됩니다. 만약 20nm 양산이 성공하였다면 VRAM 용량이 좀 적긴 하지만 2018년 벤치마크에서 보이는 것 처럼 출시 초기 부터 절대성능은 980Ti를 이기고 20nm 공정의 힘으로 980Ti 보다 전성비가 좋았을 겁니다.
라자 코두리
라데온 400시리즈 - VEGA시리즈
GCN 4세대 - 5세대 설계 책임자
GCN 3세대의 지옥같은 상황(384Bit 하이엔드 vs 256Bit 메인스트림 의견 충돌, 지속적인 인력 이탈, 개발비 삭감)에 비하여 조금 나은 환경을 제공받았습니다. GCN 4세대의 경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합니다. 플래그쉽!!! 크고 아름다운거!! 하는 컴덕들은 무시하고 개들은 그냥 지포스나 사라 그래! 지금 "재무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GPU를 만들어라!" 는 목표를 말이죠. 그렇게 GCN 4세대 Polaris가 탄생하게 됩니다.
폴라리스는 메인스트림 RX 480, 470(Polaris 10), 엔트리 RX 460(Polaris 11), 로우엔드 RX 550(Polaris 12)를 바탕으로 시장에 출시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라데온의 최상위 OEM 납품업체인 Apple에게 폴라리스 10, 11를 공급하게 됩니다. "장사하자, 장사하자, 밝은 AMD의 미래를 위해서!"의 목표에 충실한 폴라리스는 이후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에게도 공급되었고 PS4 Pro, XBOX X가 되었습니다. 폴라리스 12는 현재 AMD의 레이븐 릿지와 함께 로우엔드, 울트라 북 시장에 OEM 전용 외장그래픽 제품으로 납품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AMD의 First CPU 전략에 따라 AMD RTG의 개발 예산과 인력은 삭감되었으며 VEGA는 곧 현 AMD RTG의 고질병을 더 확실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전체 인력의 1/3만 배당한 VEGA는 상대방 보다 매우 늦게 출시 되었으며, TSMC보다 기술력 딸리는 삼성 14나노 LPP 공정을 그대로 복사한 GF의 14나노 공정으로 제조되어 수율은 괜찮치만 TSMC보다 심각하게 떨어지는 파워게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절대 성능을 GTX 108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표하에 1,350MHz 이상의 적정 동작속도를 벗어난 VEGA는 라데온 HD 2900XT의 재림이 되어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라는 폰지사기가 전세계 적인 유행을 타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수익을 얻게 되어 HD 2900XT의 직접적인 후손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수익은 GCN 4세대 보다 많았기 때문에 이걸 보고 세상일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라는 말이 생각 납니다.
AMD의 ATI 인수 이후 거의 10여년 이 넘게 진행된 AMD CPU vs ATI GPU 간의 대립은 심화되었고 라자 코두리는 AMD를 그만두면서 그를 따르는 인력을 데리고 인텔로 가게 됩니다.
Ps: 원래 글 쓰는 데 참조한 자료의 출처를 올리는 게 아니라 Navi 떡밥으로 잘못 올려져 있었습니다. 체코어로 쓰여진 자료였는 데 어디 있는 지 찾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