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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없고, 마우스패드와 3Dmark 쿠폰 없는건 사실 괜찮았습니다.
박스도 멀쩡하게 생겼고 국내 유통 딱지도 붙어있었구요.
문제의 민들레 홀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티슈에 뭉쳐서 버려놓은거라 형체가 좀 망가지긴 했지만 아무렴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제가 민들레 홀씨 하나 못알아볼까요
시커먼 먼지속에 검은색 무언가와 범벅이 된 상태로 총 5~6개정도가 히트싱크에서 떨어져 나오더라구요.
이왕 깐 김에 반품을 하던 이대로 쓰던간에 집안에 먼지를 풀풀 내뿜는건 못 볼 꼴이라서(...) 화장실에서 문닫고 환풍기 켠 다음 분해한 쿨러 구석구석을 에어캔으로 불어주니 도대체 이녀석이 어떤 탄광에서 일했는지 짐작도 안가는 칠흑의 먼지덩어리가 새끼손가락만한게 나오기도 하고, 쌀알만한 가루 수십개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가관이더라구요.
중간에 모기 커플의 시체도 나왔습니다만. 바퀴벌레 안나온게 어디인가요
이후 판매자와 연락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업자가 광부에디션의 새 인생을 살게 해주려고 한 건 아닌 것 같고(...)
집에서 게임하시는 평범한 직장인이 업자에게 속아서 채굴에디션 중고를 구매해서 쓰다가 2차로 되팔았던 모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나라나 다른 장터를 뒤져봤자, 파운더스 에디션은 매물도 그닥 없을 뿐더러 그 적은 매물 속에서 채굴 에디션을 거르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채굴품과의 가격 차액만큼 부분 환불받고 그냥 쓰는것으로 합의했습니다.
A/S도 시리얼상 2020년 6월까지면 뭐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미세한 고주파 정도를 빼면 별 문제도 없어보이구요.
청소는 깨끗이 했으니. 고장날거면 2020년 6월 안에 고장나던지 아니면 무병장수했으면 좋겠네요.
민들레 에디션이든, 채굴 에디션이든, 새 제품이든 1080ti가 다 1080ti려니 하고 속편하게 쓰렵니다.
마무리는 파-스
지금까지 자연이 함께하는 1080Ti 민들레 홀씨 에디션 구매기였습니다
라이언이라길래 댄디한 그 카카오 곰돌이가 나올 줄 알았더만 그 민들레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