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TSMC 등의 전도 유망하며 기라성같은 최첨단 업체의 주식에 50%씩 물린 업계 아저씨들에게 들은 소리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뭐다? 남보다 정보가 빠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주식은 어렵다는거.
그 사이에 뭔 말을 했는지 다 까먹고, 사실 다 기억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말할 수가 없으니까 일부러 틀린 이름이나 숫자를 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믿던 말던 내키는 대로 하시고, 댓글로 뭐라 물어보셔도 답변 안할래요.
1. 인텔과 AMD는 9월에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다들 알고 계시니 이건 뭐 소식이라고 할 것도 없겠죠. 실물 영접은 10월에나 가능? 할지도?
2. NVIDIA도 9월에 뭔가 발표하긴 하는데... 기존 제품의 재고가 정말 많아서 신제품 출시를 두고 가죽잠바 아저씨가 많이 고민 중인가 봅니다. 모든 모델이 동시에 나오기보다는, 기존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고성능 모델을 매우 비싼 가격에 하나 내놓고, 나머지는 재고를 턴 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RTX 30이 발표했을 때의 그 가성비 쩐다는 반응은 나오기 어려울 듯 합니다.
3. 전 세계적인 인플레로 수요가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래도 한국은 잘 팔리는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는 가격을 낮춰도 안 나가는데, 한국은 특가 판매를 하면 그래도 삽니다. 한국 시장의 경우 한 달 10만장 정도 그래픽카드가 나가고 있다네요.
4. 하지만 PC방 시장은 죽었습니다. 새로 열리는 PC방이 없거든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점주들의 경우 가상화폐 폭락 전에는 그래도 채굴을 돌려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뭐... 불경기라는데 새로 가게를 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요.
5. 가상화폐 호황기 때 어느 정도였나 하면, 국내에서 그래픽카드를 많이 팔던 업체 중에는 매출이 몇 천억 단위로 나온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업체 중에는 소매 시장에 안 팔고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에게 바로 넘기기도 하고, 중국 보따리상에게 되팔기도 하고, 그런 물량의 경우 무자료 거래니까 세금을 낼 리도 없고... 그런 그래픽카드 업체가 한 두곳이 아니더보니 오히려 정직하게 팔아서 몇 십억 버는 게 전부인 회사의 경우 '니들은 이렇게 못 파냐, 이건 분명 탈세다'라며 세무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6. 그런데 가상화폐에 진심인 유통사도 분명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부터 대놓고 전담 인력을 굴려서 그쪽에 팔던 곳도 있다보니 용팔이 어쩌고 이런 말을 하긴 좀 힘들지 않나 싶네요. 용산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