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으로 쓰는 시스템의 케이스를 바꾸...는게 아니라, 시스템을 하나 더 늘리게 케이스를 하나 살까 고민 중입니다.
내가 분명 예전에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하고 검색해보니 얼마 안됐네요. https://gigglehd.com/gg/2031110 11월 22일. 정말 얼마 안됐네? 하고 다시 보니 작년 11월이군요.
근데 1년이나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구매 대상에 올라온 케이스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게 슬픕니다.
지금 쓰는겁니다. 다나와의 오픈형 케이스 1위를 차지하는 쿨러마스터 테스트 벤치 1.0. 고맙게도 공짜로 얻어서 잘 쓰고 있는데 심각한 단점이 2개 있습니다.
하나는 메인보드 고정 핀의 재질. 사진 왼쪽 아래에 보면 누가 봐도 플라스틱인 핀이 나와있는데 그겁니다. 시간이 지나니 얘가 휘어버리네요. 중간에 핀이 제대로 서 있는지 확인 안하고 막 눌러서 그런듯요. 그리고 몇개는 잃어버렸습니다.
두번째는, 그리고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그래픽카드 지탱이 아예 안된다는 거. 만원짜리 케이스를 사도 그래픽카드를 나사로 고정해서, 끝부분이 아래로 처질지언정 툭 친다고 흔들리진 않는데.. 얘는 아예 그런게 없어요.
사진 보시면 칩셋 방열판 위에 하늘색 덩어리를 올려놨죠? 무거운 그래픽카드 넘어가지 말라고 방열판 높이 맞춰서 둔거에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는 도저히 불안해서 못 쓰겠더라구요.
이 녀석까지만 해도 저렇게 땜빵으로 대충 얹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실제로 제가 쓰는 1070입니다)
이건 불안해서 도저히 고정 장치 없이 못 올리겠어요(실제로 제가 써야하는데 무거운게 무서워서 자제하고 있는 2070입니다)
그래픽카드만 없으면 그냥 a/s 센터의 테스트용 시스템처럼 바닥에 스티로폼 한장 깔아두고 쓰겠지만, 그래픽카드가 들어가니 이야기가 달라지는군요.
수시로 조립/분해하고 켜진걸 간봐야 하니 오픈형 케이스를 필수고, 여기에 그래픽카드 고정이 필요한 걸로 찾아보니 투렉스랑 리안리. 딱 두개 뿐이네요. 1년 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우선 리안리. 리안리 PC-T70X는 쓸데없이 커 보이는데(?) 요새 하드도 아예 안 달고 쓰거늘 리안리 PC-T60이면 충분하겠구나 싶네요. 이쪽도 불필요한 하드 베이가 있지만 대신 손잡이가 달려 있잖아요? 직접 써보니 손잡이가 참 절실합니다.
다음은 투렉스. 작년에 봤을 땐 하도 오래된 물건만 가득 있어서 '우와.. 아직도 저기가 장사를 하고 있었어?' 하고 봤더니 그 사이에 신제품이 나왔네요.
DOMA-F1이나 DOMA PRO MAX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아크릴이라는 소재를 딱히 신뢰하진 않지만 대신 가격이 싸잖아요? 다만 확장 슬롯 지지대가 기둥인건 좀 마음에 안드네요. 어디까지 지탱할진 몰라도 좀 더 든든해 보였으면 어떨까 싶은데.
다른 제품들은 너무 오래되서 ?가 붙거나, 아니면 너무 비싸서 그거 살 돈이면 그냥 리안리 사겠다 싶은 제품들이군요. 그냥 적당히 철제+플라스틱으로 오픈형 케이스 내놨음 좋겠는데, 어차피 만들어도 수요가 뻔한 시장이니..
지금 리뷰할게 7개가 쌓여 있으니까 그걸 다 치우고 나면 본문에서 말한걸 다 사볼까봐요. 그럼 내년에는 사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