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럭거리면서 커스텀 수냉을 한지 벌써 한달이나 지났네요.
그 사이에 누수같은 큰일은 없었지만 소감정도나마 남겨봅니다. 이거야말로 완전 잡담이죠!
1. PETG 파이프 재조정
저번 사용기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두개정도가 생각보다 길이가 약간 남아서 수직/수평이 안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그냥 쓰려고 했는데 자꾸 눈에 밟혀서 결국 여유있는날에 잠깐 냉각수를 빼고 파이프도 분해해서 맞는길이로 자르고, 사포질도 열심히 해줬습니다. 해두니까 마음이 편하네요 휴. 배수하면서 느낀건데 제가 배수파이프를 샀던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없었으면 분해할곳이 애매해서 냉각수가 줄줄 샜을꺼에요.
2. 4핀 Y자케이블 추가
덤으로 분해하면서 워터펌프 LED에도 불을 켜주려고 4핀 Y자케이블을 달아줬습니다. 이제 CPU 워터블럭하고 워터펌프 둘다 LED가 반짝반짝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밝아서 자기전에 무조건 컴퓨터를 끄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3. 냉각수 약간 변색 있음
기포가 빠지면서 냉각수 수위가 줄어들었기때문에 다시 물을 채우면서 새 냉각수를 일부 보충해줬습니다. 그때 보니까 약간이나마 변색이 있더라고요. 내부에서 순환할때는 눈에 안띄니까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완전히 클리어라 더 눈에 잘띄는것같아요. 기포를 빼느라 물통 윗부분을 약간 열어놔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꽉 막아줬습니다.
4. 워터블럭에 이물질
모든 부품을 조립전에 세척했기때문에 거의 없습니다만, 그래도 있네요. 두세개정도가 CPU 워터블럭에 껴있습니다만 진짜 먼지크기라 그냥 쓰려고 합니다 =3= 하얀색인걸 보니 흰색 피팅에서 벗겨진 페인트인것같더라고요. Barrow가 저렴하면서 품질도 괜찮긴 한데, 내부도장이 약간 부실한듯 합니다.
5. 온도가 매우 낮음, 저소음
당연하겠지만 온도가 매우 낮습니다. 라디가 큰편이 아니고 팬도 좋은건 아닌데 CPU, GPU에 둘다 풀로드를 걸어도 60도는 안넘네요. 물론 다른분들의 커수에 비해선 높은 편이지만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GPU의 경우 온도가 낮으면 부스트클럭이 들어가서, 게임중엔 1900Hz가 넘는 풀클럭이 항상 유지됩니다. 반대로 게임을 안할때는 쿨링팬을 아예 멈추기도 하는데(케이스 팬컨과 연동), 그래도 문제는 없더라고요. 덕분에 하드소리가 생각보다 큰걸 알았지만 이건 답이 없는듯..
그리고 2번을 보니 설마 지금까지는 컴퓨터를 켜두고 주무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