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오레이크의 핵심은 LPE 코어는 컴퓨트 타일과는 다른 SOC 타일에 있기에, 완전히 따로 놉니다. 얼마나 따로 노냐면 얘네는 컴퓨트 다이에 접근하질 않아요. LPE 코어의 L2에 데이터가 없으면, 컴퓨트 타일에 있는 L3에 접근하는 게 아니라 그냥 DDR 메모리로 바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거 같지 않나요? 네. 현세대 ZEN이 이러고 있습니다. 옆 DIE의 캐시로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메모리로 가요. SOC 타일에는 L3 자체가 없으므로 LPE 코어는 마치 옛날 AM3 애슬론마냥 L3 캐시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에 LPE 코어와 P/E코어와의 통신에는 상당한 지연이 발생합니다. 사실 다 그러려니 하는데 (시스템 메모리 이전의) 개별 코어 내 모든 캐시 영역에서 레이턴시가 증가하였고, 이 때문에 실질적인 캐시 대역폭이나 최종적인 IPC 후퇴에도 영향을 미쳤을거라 합니다. 단일 코어 하나씩 독점적으로 쓰는 L1 L2는 랩터 코브랑 똑같은데, L3가 약 20% 정도 느려졌다고 합니다. 표 자체에선 메모리 레이턴시도 매우 크게 증가하였지만 LPDDR vs DDR 메모리 차이라서 걍 크게 신경 쓰지 말라네요.
그렇다고 아예 뭐 진짜 좋아진 게 단 하나도 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게, 기존 12/13세대에서 지적받던, E코어 클러스터끼리의 내부 레이턴시가 가장 느리다는 것만큼은 해결된 듯 하네요. E코어끼리의 레이턴시는 비교적 고르게 평준화되었습니다. 다만 비슷한 클럭대의 샘플로 비교했어도 레이턴시가 너무 크게 늘어지는데, L3만 유달리 느려진 것도 그렇고 혹시 Ring&캐시 클럭이 너무 느려져서 그런 건 아닐까 싶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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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놓고 보니까 인텔도 암드도 서로가 서로를 닮아 가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