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복잡한 이야기들은 접고서라도 폴라리스 10 이란 칩 자체의 특성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비레퍼런스 기판들을 동원할 필요도 없이 그냥 레퍼런스만을 관찰해도 충분한 정보가 나옵니다. 크게 복잡한 문제는 아닙니다.
어차피 레퍼런스 역시 전원포트의 입력이 부족해서 소비전력을 더 투입할 수 없을 뿐 VRM의 허용전류 같은 부분은 차고 넘치는 설계의 물건이기도 하고,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냉각 부분은 컴덕들과 웹진들이 알아서 커스텀 쿨러나 수냉따위를 달아가면서 시험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칩의 특성을 바탕으로 비레퍼들은 어느정도의 포텐셜을 더 뽑을수 있을까를 추정해 보아야 하는데 이게 좀 그렇습니다. 코어전압 0.05v 정도의 변동을 가지고도 소비전력이 폭증합니다. 제 경우는 전압을 0.06v 빼주는 것 만으로도 최대 부스트클럭에서 고정되고 최대 온도가 오히려 더 내려가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하면 이미 제약이 많은 현 상태에서도 소비전력이 꽤나 셉니다.
http://www.gamersnexus.net/guides/2499-diy-amd-rx-480-hyrbid-results-with-bigger-overclocking
위 링크는 대략적으로 Gamersnexus의 리뷰인데 보면 커스텀 쿨링을 통해서 온도를 비약적으로 낮춰주었음에도 1400Mhz는 도달하지 못하고, 카드 소비전력은 이미 190W에 달합니다. PCI-E + 6핀의 150W의 제한선을 이미 한참 넘은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비레퍼의 팩토리 OC로써 고클럭 제품이 나온다면 더 말할게 없습니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압마진까지 갖추고 나오면 아마 소비전력이 더더욱 뛸겁니다. 그것도 약간의 전압만 가지고도 소비전력이 폭증하던 그 추세를 그대로 따라서요.
사실 클럭이 더 나오는건 충분히 더 뽑아내서 나올 수는 있을겁니다. 쿨링만 제대로 만들어주고 전기를 충분히 더 들이부어주면 어떻게든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그 결과는 FX-9590 때처럼 무자비한 소비전력 지출을 댓가로 한 결과일겁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좀 더 희망적인 라인은 각 제조사의 비레퍼런스 제품 들 중 최상위 라인의 작동특성이 매우 좋은 칩들을 인위적으로 선별해서 넣는 라인업인데 그쪽을 제외하면 우울할겁니다.
다만 워낙에 레퍼런스 쿨러와 방열판이 개판이다보니까 비레퍼가 압도적으로 조용하고 발열 해소도 잘되긴 할겁니다. 그 정도의 기대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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