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르누아르랑 똑같게 캐시 반토막난 ZEN2 1CCX를 쓰지만 그 특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CPU는 완전히 병맛이고 iGPU에 더더욱 더 몰빵을 했군요.
CPU 쪽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나쁩니다. DDR5를 썼는데도 DDR4 초창기랑 비슷한 대역폭에
레이턴시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DDR3이랑 비교해서도 크게 나을 게 없는 수준이라네요.
그리고 클럭 램핑 타임이 무려 1000ms에 육박합니다. 로드를 했을 때 클럭이 올라가는 시간이 1초나 걸린단 거죠.
AMD가 이 클럭 램핑이 경쟁사보다 덜 빠릿하네 마네 하는데, 그래도 르누아르 기준 0.00935초입니다.
구세대 하스웰 랩탑 같은 경우라 해도 0.1초대를 찍진 않았죠. 근데 얘는 무려 1000ms를 찍습니다.
즉 'CPU의 빠릿함' 측면에서는 재앙이나 다름없죠. 여기에 스팀덱 OS의 최적화도 문젠데
근래 들어 그렇게 욕먹는 윈도우 11이 차라리 더 낫다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iGPU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일단 동일한 RDNA2를 썼음에도 데스크탑에 비해 L2 캐시 비중이 늘어나서 8CU인데 L2가 1MB입니다.
참고로 80CU인 6900XT가 4MB였으니 비율로 치면 2.5배나 차이나는 셈이죠.
한정된 대역폭을 GPU와 CPU랑 나눠 쓰는 내장그래픽 특성상 CPU가 손해본 만큼의 대역폭을
그대로 iGPU가 다 빨아가서, 가장 중요한 대역폭은 LPDDR5에 맞게 더 상승했습니다.
근데 저 개인적인 생각인데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 손해보는 것치곤 별로같은....
이거 보면 소니나 마소의 그 '콘솔 최적화'라는 게 마냥 무시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콘솔용으로 만든 독자 OS가 범용 OS인 윈도우만도 최적화가 딸리다니 밸브가 ㅄ인건지 마소랑 소니가 잘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