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 중인 샌디브릿지 본체가 느려지기도 했고, 컴퓨터 사용 중 종종 꺼지는 문제가 있어 아버지께서 본체 수리를 하지 말고 60만 원 한도 내에서 본체를 하나 맞춰달라고 하셨습니다.
요즘 인텔 CPU 가격이 10만 원 이상 올랐기도 하고, 게임 같은 거 안 하시니 레이븐 릿지2400G로 싸게 맞출까 생각했는데 아버지께서 조건을 거셨습니다.
1. 인텔 i5 일 것. 인텔 CPU들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AMD 제품들은 어떻냐고 하니 AMD는 처음 듣는 기업이라면서 인텔에 i 시리즈만을 고집하시네요. 어르신들에게는 AMD 라이젠 시리즈가 아직 생소한 브랜드인가 봅니다.
2. 케이스 전면에 DVD 드라이브와 SD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어야 할 것.
3. 정품 윈도 포함.
1,2번은 쉽게 가능한데 3번이 문제입니다. 올해 4~5월까지만 해도 인텔 i5-8400 CPU가 매우 저렴해서 본체에 정품 윈도 포함시켜서 60만 원 안으로 끊어서 견적 내본 적 있는데 지금은 인텔 CPU들이 모두 폭등해서 아무리 저렴하게 맞춰도, 조립되지 않은 부품가격만 60만 원이 넘어서 윈도 가격 끼워 넣는 게 불가능합니다.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려 뉴에그 메인 있던 데스크톱 본체를 골라서 한국 직배송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 뉴에그 같았으면 한국인이 긁은건 절대로 안보내주려고 애를 썼을텐데 세상 참 많이 변했네요.
Acer 데스크탑 : i5-8400 / DDR4 8GB / 1TB HDD / 옵테인 메모리 / 내장 AC무선랜 / VGA포트*1 HDMI 포트*2 / 300W / 간단한 키보드와 마우스 포함 / 윈도우10 홈
World EggSaver Express (1~2일 내로 배송) 골라서 $504 나왔습니다. Standard 배송옵션(3~5일) 선택하시면 5달러 더 저렴합니다.
뉴에그에서 계속 원화로 표기해줘서 해외 원화결제(DCC)로 수수료 뜯기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결제창에서 페이팔 뜨더니 달러로 결제되어서 수수료 안 뜯겼습니다.
EggSaver Express 배송은 대체 무슨 배송일까 궁금했는데
페덱스네요.
3줄 요약
1. 그분들이 인텔 CPU 가격을 자꾸 펌핑한다면
2. 해외 직배송으로 싸게 삽시다.
3. 초기불량 걸리면 뉴에그가 RMA배송비 전액 부담하고 수거해갑니다.
뉴에그 코리아 말고 공홈이 바로 직구가 된다니 신기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