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아래 두 게시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Can 「Thermal Grizzly Carbonaut」 cool the Ryzen 9 3900X? (일본어 주의, FF14 벤치마크)
http://blog.livedoor.jp/wisteriear/archives/1075140860.html
Thermal Grizzly Carbonaut Thermal Pad Mini-Review (compared to Innovation Cooling Thermal Pad)
https://www.reddit.com/r/hardware/comments/btd0pt/thermal_grizzly_carbonaut_thermal_pad_minireview/
대표적인 그래파이트 시트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Intel LGA1151용은 30mm x 30mm, AMD AM4용은 38mm x 38mm입니다. (오차 ±2mm정도 존재합니다.)
Innovation Cooling Graphite Thermal Pad (30mm x 30mm, 40mm x 40mm; 두께 불명)
https://www.amazon.com/dp/B07CKVW18G/
Thermal Grizzly Carbonaut (두께 0.2mm)
32mm x 32mm: https://www.amazon.com/dp/B07PHN2ZNY/
38mm x 38mm: https://www.amazon.com/dp/B07PHLJYWK/
Vertical-GraphitePro (두께 0.25mm)
30mm x 30mm: https://www.amazon.co.jp/gp/product/B004IYJWZS/
150mm x 100mm: https://www.amazon.co.jp/dp/B078BXSLML
300mm x 100mm: https://www.amazon.co.jp/dp/B078BDLBLC/
저는 Vertical-GraphitePro를 구매하였는데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셀러가 아마존이라서 구매하였습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서드파티 셀러가 판매중이나, 물량이 있다는 가정하에 모두 직배 가능합니다.
저는 i5-8400에 그래파이트 시트를 쓴지 1년이 지났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래파이트 시트의 단점을 말씀드립니다.
1. 너무 잘 찢어진다.
열전도율은 두께에 반비례합니다. 따라서 써멀을 대신하려면 매우 얇아야 하는데, 너무 얇아서 조금만 힘을 줘도 잘 찢어집니다. 문제는 배송중에도 찢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레딧 게시글
그렇다면 찢어지지 않고 잘 배송되기만 하면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써멀을 이용하여 CPU 쿨러를 장착할 경우 나사홀을 맞출 때 양옆으로 흔들어도 문제가 없지만, 그래파이트 시트의 경우 그렇게 옆으로 흔들다가는...
1) 찢어질 우려(...)가 있고
2) 위치가 어긋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한번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나사홀이 안맞아서 옆으로 움직여야 할 경우에는 뗐다가 다시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위의 단점을 염려하고 작업을 하더라도, 정말 쿠크다스 다루듯 조심히 다루더라도...
출처: 레딧 게시글
이런식으로 가장자리가 찢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저도 i5-8400에 녹투아 쿨러를 달아줄 때 나사홀 위치가 너무 안맞아서 짜증이 나는 바람에 한번 힘 꽉주고 장착한 적이 있는데, 결국 위치가 안맞아서 쿨러를 들어내니 그래파이트 시트 가장자리가 찢어져 버렸더군요. 아무리 싸도 하나에 10달러나 하는 녀석인데 찢어지니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또한 찢어진 조각이 메인보드에 나뒹굴 경우 쇼트 위험또한 있으니...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담으로, 저는 가장자리가 찢어진 채 그래파이트 시트를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2. 번들 초코파이 쿨러에 사용할 수 없다. (사제쿨러 필수)
i5-8400을 구매하면서 번들로 받은 초코파이 쿨러에 기본적으로 묻어있는 똥써멀을 닦아낸 후 그래파이트 시트 위에 살포시 얹어봤는데 윈도우 부팅 수십초만에 CPU 온도가 치솟습니다. 도저히 온도가 안잡힙니다. 초코파이 쿨러심과 CPU 사이의 유격이 0.25mm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래파이트 시트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꼭 사제쿨러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3. (써멀을 바르는 경우보다) 쿨러 장착이 어렵다.
이미 1번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만, 나사홀이 안맞을 경우 쿨러를 옆으로 쉐이킷(...)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쿨러 장착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단점을 충분히 살펴봤으니,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써멀이 손에 묻을 걱정이 없다.
2. 써멀을 닦아낼 필요가 없다.
3.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열화하지 않는다.
4. 재사용 가능하다. 몇 번 써보고 적응하셔야 합니다. 정말 잘 찢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요?
VCore 1.3V, 올코어 4.2GHz 고정 후 FF14 벤치마크(4K 60FPS, 약 7분)를 돌린 결과라고 합니다.
이외에 Cinebench R20 등을 돌린 결과(개인 리뷰)를 찾아봤는데, 일반적으로 약 4~5도 정도 높은 결과를 기록했으며,
개인 편차 및 결착 방법에 따라 10도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 결론은 아, 도저히 못쓰겠다. 였습니다.)
그래파이트 시트는 CPU나 CPU 쿨러를 바꿀 때마다 매 번 써멀을 새로 도포해야 한다는 단점을 극복하여, 재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어필하기 위한 제품이었으나, 제 생각에는
1) CPU를 많이 갈구지 않는다. (100% 부하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AVX 명령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2) CPU나 CPU 쿨러를 바꿀 생각이 없다.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며, 써멀 재도포 하기 귀찮다.)
3) 사제쿨러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
위의 3가지를 충족하는 경우에만 그래파이트 시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의 경우 써멀이 열화한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그래파이트 시트를 사용했을 때 CPU 온도가 높게 나오는 단점이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래파이트 시트는 재사용 가능하지만, 도중에 찢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제품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CPU 또는 CPU 쿨러를 교체하며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CPU 온도가 높게 나온다는 점도 있고, 일단 한 번 찢어지면, 써멀보다 돈이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CPU 로드가 매우 큰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CPU 온도를 1~2도 낮추는 데 희비가 엇갈리므로 주기적으로 써멀을 재도포하시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