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4318013 이 글에서 부품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어 지저분하니, 이동식 작업대를 하나 사겠다고 했는데요. 좀 일찍 살걸 그랬어요. 아니면 빨리 사진을 찍고 후딱 치우던가요.
발에 뭔가 걸리적거려 뭔가 했더니, 워터블럭의 전원 케이블이 빠져서 돌아다니는군요. 저게 탈착식도 아니고 기판에 납땜된 게 뽑혀져 나온 모양.
연식도 오래됐고 수리를 보낼 물건도 아니고. 상단 커버를 어떻게 잘 하면 열 수 있을 것 같아 연장을 총동원했습니다.
여기까진 됐는데 그 다음 단계가 안 넘어가는군요.
그러다가 되게 허무하게 분리 성공. 저 플라스틱 클립을 써서 고정하는 방식은 너무 싫어요. 구조를 모르면 부러트리기 십상이니..
케이블이 어디에 연결되는지는 알겠군요. 접점은 4개인데 그 중 3개에만 납땜 자국이 있습니다.
문제는 방향을 모르겠네요. 케이블에 남아 있는 접힌 자국과, 예전에 리뷰 사진에서 케이블의 글자 방향을 보고 때려 맞췄습니다.
납땜해놓은 걸 보면 눈이 불타오를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실테니 그 사진은 생략합니다. 얼마나 형편 없냐면 '이거 켜지기는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바로 메인보드에 꽂진 못하겠고 일단 전원만 켜 봤습니다. LED에 불이 들어오는 걸 보니 켜지긴 하는데, 저 연결 젠더가 3핀이 아닌 2핀만 연결되는거라 완벽한 테스트는 안되겠군요.
그래서 옆에 있던 메인보드로 가조립. 여러분들은 이렇게 궁상맞게 테스트하지 마세요. 엄청 없어보입니다.
일단 불은 켜지지만 원래 물 흐르던 소리가 안났던가 났던가 긴가민가 하군요.
사실 지금도 케이스 리뷰에서 불이 켜져요~ 장착이 되요~ 이 수준으로만 쓰는 물건이라. LED만 켜지면 다행이긴 한데..
이짓하느라 오후를 훌러당 까먹었습니다. 아. 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