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컴퓨텍스 2021도 사실상 끝났으니 쓰는 글인데, 정말 볼게 없군요.

 

이상적인(?) 컴퓨텍스라면-

인텔이 새 CPU를 발표-> AMD도 질수없음!하고 새 CPU를 발표->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거기에 맞춰 신제품을 발표

NVIDIA가 새 그래픽카드를 발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거기에 맞춰 신제품을 발표

 

그런데 이번에 인텔은 데스크탑 쪽 발표가 뭐.. 있기는 했던가요? 노트북 정도에서 그쳤고요. 

 

AMD의 경우 그래도 발표한 게 좀 있는데 당장 데스크탑 시장에 나오는 건 아니고요. 하다못해 X570S라도 홍보를 하나 싶었는데 AMD는 조용하고 오히려 다른 메인보드 회사들이 펌웨어 최적화를 통해 쿨링팬을 없앤 어쩌구 저쩌구 이러네요. AMD의 발표 계획이 좀 오락가락 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그나마 NVIDIA는 제 역할을 했지만 그래픽카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 같고.

 

컴퓨텍스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면 회사들이 억지로라도 발표할 껀수를 만들어서 나갈텐데, 그럴 필요까지 없으니 그냥 넘어가는 것 같네요. 4대 메이저 메인보드 회사 중에 MSI 말고 발표한 곳이 있기는 한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몇 회차인지는 까먹었지만, 언제 인텔 발표가 오락가락해서 메인보드 깔아둘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온 적도 있었고, 인텔 발표일이 중간에 끼어 있어서 검은 천으로 가려두거나 자리를 비워뒀다가 나중에 추가한 적도 있었죠.

 

인텔 상황이 지금 얼마나 형편없건간에, 어쨌건 큰 손이니 분위기를 견인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뭐 그렇다고 AMD가 그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만큼 크진 않았고요. 

 

어지간한 컨퍼런스는 다들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전시회들이 온라인 전시회로 가면서, 과연 오프라인 전시가 필요한걸까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