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게임 엔진 업계는 유니티와 언리얼의 2강 구도에 들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크라이엔진의 개발사인 크라이텍은 회사 상황도 좋지 않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게임 엔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름하여 Lumberyard.
Lumberyard는 2015년에 크라이엔진을 소스 코드 레벨에서 매입하는 라이센스를 취득해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매입 가격은 무료 5천만 달러입니다. 이후 헤일로 시리즈의 그래픽 엔진을 개발한 hao Chen을 영입하는 등, 개발팀을 보강해 꾸준히 개선한 엔진입니다.
2017년 현재 Lumberyard는 크라이텍이 개발한 코드가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나머지는 새로운 코드로 대체했다네요. 개발 파이프라인은 크라이엔진을 유지하돼 그래픽 엔진은 상당 부분을 새로운 코드로 바꿨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으론 Temporal Anti-Aliasing(시간 방향의 안티 앨리어싱), Specular Anti-Aliasing(반사 안티 앨리어싱), Order Independent Transparency(순서대로 반투명 그리기)가 있습니다.
안티 엘리어싱 기능은 카메라/오브젝트가 천천히 움직일 때 시간이 흐르면서 생기는 픽셀의 깜박임을 줄이는 기술이며, 반투명 그리기는 반투명 오브젝트를 정렬하지 않고 순서대로 그리는 기능입니다.
현재 Lumberyard는 무료 사용 가능하며 소스 코드를 개조해도 됩니다(개조한 코드는 공개 불가). 여기에 완성된 게임을 맘대로 판매해도 됩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개념이라 이렇게 하는 듯.
이를 사용한 게임은 영국 Slingshot Cartel가 개발중인 TPS 장르 게임인 The DRG Initiative. 락스타 노스의 전 대표로 GTA 시리즈의 프로듀셔를 맡았던 Leslie Benzies가 독립해서 만드는 Everywhere . 윙 커맨더 시리즈로 명성이 높은 Chris Roberts가 개발중인 Star Citizen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타이틀은 크라이엔진에서 이걸로 바꿨다고. 그리고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의 Breakaway도 있습니다. 또 NVIDIA도 지원을 대대적으로 밝힌 바 있네요.
과거 크라이엔진은 실사의 대명사였는데 위의 데모영상은 모바일 유니티 데모를 보는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