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프리파라 썸머페스티벌 대회에 출전해 2일차 3위를 했다고 여기에 알린 적이 있었을 겁니다.
도둑질도 하던 도둑질이 낫다고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 자리에 도전하는데..
올해엔 룰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작년엔 플레이 결과를 이메일로 송부하는 온라인 예선였던 반면 올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예선에 출전해서 상위 3위 안에 들면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지역예선 자리에 얼굴을 비춰야만 본선 자리를 밟아볼 기회라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지난주에 수원 롯데몰에서 열렸던 경기권 지역예선에 출전했지만 예상 외의 점수로 낙방. 마지막 승부인 서울권 지역예선전에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도 잡아보자는 생각였습니다.
대회 장소는 성수동 신세계이마트 본사 대강당. 다른 대회장소와 다르게 상당히 넓고 좌석도 갖춰졌기에 대회 치르기에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선착순 댓글로 선발하는 사전접수가 불발됐기에 아슬아슬하게 50명의 중간 정도로 성공한 현장접수. 다행히 느즈막히 시작한 플레이였던 데다 지난 수원 예선 때처럼 기계 소리가 작아서 음악이 잘 들리지 않았던 문제도 없었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만..
기록은 이 정도. 가장 마지막으로 연습했던 기록보다는 약 30점 정도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최종예선 때는 항상 선점효과를 노리는 소위 '네임드' 들이 본선행을 다 확정지어버린 상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득점 부담이 적어집니다. 난생처음 지역구 대회에서 순위권에 들었던 지난 16년 시즌 마지막 챌린저컵 때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결과는...
최종 지역예선에서 공동 2위를 했습니다. 단수 하나 안 틀리고 2위자와 점수가 딱 일치했더라구요.
(대회규정 상 동점자가 나오면 본선진출권은 전부 인정하고 하나만 준비된 지역예선 상품은 나머지 한 명에겐 따로 송부해 줍니다.)
이걸로 전 2년 면속 프썸페 게임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악조건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기량을 키워온 게 지금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기글러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응원 늘 고맙습니다. 본선에서도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수고하셨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