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톰 클랜시 시리즈 게임은 별로 접하지 못했었어요. 레인보우 식스 흥할 때엔 카운터스트라이크에 미쳐 살았었고
점차 나이를 먹고 에임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무빙과 PvP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에 총싸움 게임은 잘 안하게 됐었죠.
그러다 어찌어찌 우연히 구입한 디비전1을 아주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왠만한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뉴욕에 대한
환상? 로망? 탓에 눈 내리는 뉴욕에서 뿌쓩뿌슝 총 쏘는 데다가 성장형 게임이라 캐릭터 키우는 맛도 있었고 여러가지
무기와 스킬 조합이 아주 재미난 플레이를 느끼게 해줬죠. 물론 PvP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다크존이라는 컨텐츠도 있었
구요.
그치만... 볼륨에 비해 즐길 컨텐츠가 너무 적었어요. 종국에 가면 그저 막보를 잡고 또 잡고 수치 하나 맞추려고 또 잡고
매일 매일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금방 지치게 됐죠. 뭐 후에 패치로 여러가지 다른 즐길 거리가 추가된 모양이지만
불평불만 매니아인 제겐 너무 늦은 시간이라 관심을 잃게 만들었네요.
게다가 감자를 전력원으로 하는 서버를 돌리는 지라 렉이나 버그가 엄청나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죠.
한발 늦게 플레이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2의 여러가지 서버렉이나 버그도 1의 기억에 비교해보자면 충분히 감내할수
있을 정도로요.
좋지 않은 몇 기억 때문에 2를 남들보다 한달 정도 늦게 즐기게 됐어요. 할 게임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굼뜬 손으로
세키로를 할 수는 없고...
(워싱턴쎄일.... DC니까 디스카운트...워싱턴할인)
이미 잘 알려진 데로 디비전 2의 배경은 워싱턴DC에요. 미국의 수도라는데 정치드라마나 스릴러물 아니면 왠만한
미디어에선 뉴욕이 더 맛깔나게 나오기에 왠지 기대가 더 적었어요. 저같은 평범한 한쿡살람이 미쿡여행을 가면 1순위로
잡을만한 도시도 아닐거 같아서 더 그렇구요.
(성조기는 걸렸네...)
역시나 랜드마크? 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합니다.
1에서도 느낀 거지만 신기한건 전염병 때문에 세상이 망했다고 세상 천지가 너무 난장판이 되어 있더군요. 그 온갖
잡동사니가 다 어디서 나온건지... 세상이 망하면 가정집이든 사무실이든 모든 집기를 길가에 다 버려야 속이 시원해지는
모양인지? 그렇다고 건물 안에 가보면 말끔한 모양도 아니고요.
(TV에서 볼 때엔 되게 넓어 보였는데... 원래 좁은건가 아니면 게임이라서 비례가?)
(지구 권력의 중심점)
너무나 난잡하고 지저분한 세상이라서 제작이나 업적 달성을 위한 수집품 모으기가 힘들어요. 어느게 쓰레기인지 퀘템
인지 알 수가 없거든요.
게임 기본 구성은 1과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도시의 치안당국은 거의 소멸 되었고 군벌이나 깡패 집단이 반군 내지는
갱을 조직해서 몇 안남은 선량한 우리편을 괴롭히고 있기에 우리의 위대한 디비전 요원이 청소를 해주는거죠.
무기 체계가 약간 바뀌어서 소총이라는 분류가 생기고 단발 소총과 반자동 저격총을 소총에 몰아 넣었고
무기에 붙이는 조준경이나 소음기 탄창을 전작처럼 일일이 무기부품 구하기 파밍할 필요는 없어졌고
(2편이고 하니 왠만하면 전문화를 10정도는 마련했어야지.. DLC로 3개 추가 될꺼라지만...)
전작에 링크 스킬 대신에 전문화가 생겼어요.
전작에서 각 링크를 선택하면 새로운 궁극기? 스킬이 열리던 것과 다르게 일단 전문화를 선택하면 유탄발사기, 석궁, 저격총의 시그니쳐 무기를 하나씩 주고 탄환은 전투를 통해서만 얻어집니다.
보급상자에서 공짜로 얻는 총알이 아니라 마구 쏴재끼면 수급이 힘든 대신에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미션 진행엔 크게
무리가 없어요. 거기에 임무를 클리어해서 얻는 포인트로 각 전문화의 스킬트리를 올려 강화할수도 있구요.
물론 스킬도 있습니다. 전작과 비슷하게 전승된 스킬도 있고 새로 생긴 스킬도 있어요. 드론이라던가 돌돌이라던가.
(노가다 생성기)
위에 말씀 드린데로 전작과 크게 달라진게 없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인 물건입니다. 결국은 이번 작품도 장소랑 그림과
스킬 몇가지만 바뀐거지 종국엔 좀 더 높은 수치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가다로 소재를 모아서 만들고 부수고 개조하는
반복하는거죠.
거기에 새로 생긴 스킬이 있고 전문화가 생겨도 효용성의 차이가 엄청나기에 쓰는 스킬 몇가지만 쓰는 상황이 됩니다.
전작의 권총만 들던 방패스킬과 다르게 돌격소총 방패라던가 반사방패, 날파리 드론 같은 스킬들은 아예 안쓰여요.
방패들고 몸빵하려다간 철댕이라 불리는 적군 로봇의 저격 한방에 쓰러지거든요.
게다가 AI도 엉망이라서 몹NPC가 플레이어의 몸빵과 공격력을 계산해서 유리하다 판단하면 무조건 직선 돌격합니다.
저난이도에선 어찌어찌 도망가며 버티겠지만 고난이도에선 수많은 몹이 엄폐물이고 뭐고 무시하고 돌진해오기 때문에
순식간에 상황정리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수련에 수련을 거듭한 고인물 들이야 미리 상황정리를 한다지만 그저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만 짜논듯한 플레이에 엉성한 AI도 문제에요. 뭐 곧 패치한다지만...
게다가 무기 분류간 밸런스도 안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샷건의 경우에 거의 제로거리가 아니면 효율을 뽑아낼수 없고
고난이도에서 지근거리로 적을 맞이하면 실패했다고 봐야죠. 각 전문화 별로 스킬트리로 얻는 무기보너스도 배치가
이상해서 어떤 전문화를 선택해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백악관에 있다는 그 볼링장이네?)
사격장이 좀 업그레이드 된 건지 dps체크 사거리 체크, 명중률 등을 체크 할 수가 있게 되어 있어요. 근데 실제 수치랑
차이나는 느낌이 있구요.
이런저런 게임 내 단점 말고도 3월 중순에 발매한 게임에 한달도 안되어 컨텐츠 추가 패치를 한다는건 그만큼 애초에
마련해논 놀거리가 부족한거 아니었나 싶고요. 유황숙 말로는 시즌이어 뭐시기 하는 무료 추가라지만요. 애초에 다
만들어서 풀어 놓기에 자금이 부족한 회사도 아닐거 같은데 말에요.
불평불만 마스터라 쓰잘데 없이 단점만 잡아놨지만 코옵플레이가 주 컨텐츠이고 레벨업도 하고 좀 더 좋은 아이템을
얻는 수집욕도 누릴 수 있는 총싸움 게임은 별로 없네요. 다만 아이템이든 스킬이든 밸런스 좀 잡아줬으면 하네요.
그냥 이렇게 소감을 끝내긴 섭섭하니 며칠 플레이 해본 후의 노하우랄까 팁을 폴어보자면...
드랍되는 아이템의 장비점수(기어 스코어)는 착용하고 있는 수치만이 아닌 인벤에 보관하고 있는 장비의 최고 수치들을
기본으로 떨굽니다. 그러니 장비하기는 꾸진 아이템이래도 장비수치(현재 최고 500)가 높으면 팔거나 갈아버리지 말 것.
일단 만렙을 찍고 장비점수를 아주 빠르게 올리려면 다른 기어스코어 500 근방의 다른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고 상점
에서 아이템을 사서 월드 등급을 올리면 순식간에 강해질수 있어요. 물론 적들도 강해지니 조심.
드랍 되는 아이템은 임무나 필드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같은 품질의 아이템을 떨궈요. 아이템 갯수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보통 난이도에서도 영웅 난이도에서 떨어지는 아이템이 떨어져요.
방어구 장비의 브랜드 세트아이템이나 이번 패치로 나온 형광녹색 세트 아이템은 효과가 별로 좋지 않으니
노란색 고급 장비의 옵션을 우선시해서 수집하세요.
가장 좋은 dps가 나오는 무기는 경기관총입니다. 소총은 너프 되었고 저격총으론 한방에 안죽으니까요.
샷건 쓰지 마세요.
현재 스킬은 몇가지만 골라 쓰는 형국이고 주 세팅이 극공격인데다가 스킬 부착물이 요구하는 스킬 점수가 너무 높아서
알맞는 보조옵션을 붙이기가 힘드니 저레벨 때 줏는 스킬 개조 부착물(보라템)도 잘 생각하고 처분하셔야 해요.
장비가 어느 정도 완성 되기 전엔 제작대나 보정 작업대 사용하지 마시고 재료 모아두세요. 세라직 전자 부품 수억개
쓰여요. 인벤 자원 탭에서 어떤 적대세력이 떨구는지 설명 나옵니다.
명중률은 사격시 크로스헤어가 얼마나 벌어져서 집탄이 되는지 에임이 얼마나 빨리 모이는지
안정성은 사격시 총구가 위든 옆으로든 튀는 현상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나타냅니당
탄창을 한번 더 갈아끼면 약실에 한발 더 넣습니다. 빈탄창을 갈아 끼우던 도중에 (액션바 반지나서) 다른
무기로 갈아끼면 새 탄창 낀 걸로 판정됩니다.
30렙이 만렙이고 그 전엔 기어스코어(장비점수)가 안나와요. 만렙에서 경험치를 계속 쌓으면 현장숙달상자
라는 선물이 주어지고요. 다크존에서도 만렙이 되면(50일꺼에요 아마..) 같은 형식에 상자를 준대요.
드랍하는 아이템의 최대 장비점수는 500이지만 보정작업대를 이용해 옵션 수치를 올리면 20정도 더 올릴수 있어요.
경기관총이 가장 좋은 무기라니 제 취향에는 맞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