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mic Range: 잡음 대비 신호 비율, 노이즈 레벨/플로어 (Signal to Noise Ratio)
Dynamic Range Used: 실제 다이나믹 레인지
배틀필드1을 5.1채널로 녹화한거를 오디오 파형을 분석했는데 전방에서 나는 소리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45dB도 안됩니다. 오히려 나레이션이나 주인공의 목소리가 나오는 센터 채널, LFE 극저음 채널, 후방 채널은 오히려 다이나믹 레인지가 70dB을 넘어가더군요. 아무리 배경음악이 전방에서만 나온다고 하더라도 45dB은 정말 말이 안되죠. 그정도로 소리가 압축되면 고음역대의 소리는 다 짤려나갔다는 것이고 총소리의 쩌렁한 고음은 다 날라가고 이상하게 찰진 저음 소리만 나올 수 밖에 없죠.
이런 이유에서 배틀필드1의 사운드는 배틀필드4보다도 지나치게 저음역대의 찰진 소리만 강해졌고 하이파이 성향의 쩌렁쩌렁한 고음은 다 뭉개졌죠. 솔직히 총소리 정말 마음에 안들었어요. 실제 총소리는 귀를 막고 들어도 저음이 아니라 고음역의 픽픽거리는 격발음이 나는데 게임에서는 그냥 '라우드니스 워'때문에 완전히 그런 부분은 다 포기했죠.
볼륨 확보와 고음 질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다이나믹 레인지 범위는 60~80dB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실제 블루레이로 나오는 영화들도 오디오의 다이나믹 레인지는 65dB (LFE는 90dB)로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솔직히 40dB는 너무하죠. 이게 무슨 저음 위주의 EDM 음악도 아니고... 고음을 다 뭉개버렸으니 할말이 없네요.
우리는 배틀필드1을 하면서 저음만 붕붕떠다니는 EDM 비트 음악이나 듣고있는겁니다. 아무리 영화적인 느낌을 준다고 해도 요즘 영화들은 오디오 작업할 때에 24비트 Hi-Res 오디오 규격으로 작업하고 요즘의 사운드 대세가 저음이 뭉치지도 않으면서 고음이 시원스럽게 뻗어나는 듯이 들리도록 '탁 트이는 소리', 하이파이적인 소리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배틀필드1은 영화 놀음하면서도 어설프게 흉내내서 사운드를 완전히 망쳐버린 매우 안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