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파라 런칭 4개월째. 이제 웬만한 여아들에게 꽤 인기를 끈 만큼 보급도 꽤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아성을 노리는 후발주자가 있었으니...
바로 '가서 뽑는다' 는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원조격인 반다이의 '데이터 카드다스' 시리즈의 일원인 아이엠스타(원어명 아이카츠)가 드디어 8월에 런칭을 앞두고 있다는 겁니다.
아이엠스타는 지금까지 케이블 채널인 투니버스를 통해 계속 방영 중이었고, 카드 역시 게임기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출시되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게임이라는 실질적인 활용 방법이 생겨난 겁니다
(반다이남코KR 측에서는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한국판 카드는 이용 가능하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아이카츠의 모든 코디 아이템은 코인을 넣고 ID카드 엔트리를 마쳤을 때 배출되는 '아이카츠 카드' 를 통해 조합됩니다. 이번에 런칭하는 시즌 3 V1에는 총 73종의 코디가 드리미 크라운, 엔젤리 슈가(이하 큐트), 로리 고딕, 퓨처링 걸(이하 쿨), 스파이시 버터플라이(섹시), 비비드 키스, 매지컬 토이(이하 팝)의 7개 브랜드로 등장하며, V1 한정 세션인 나이트메어 파티 캠페인 정격 코디인 나이트메어 파티 캠페인레어 코디 8종이 포함됩니다.
이 카드들은 모두 게임기 전면에 위치한 슬릿형 바코드리더에 읽혀서 게임 속 캐릭터에게 코디를 적용할 수 있는 1차원 바코드가 적용돼 있으며, 곧 출시될 '아이엠스타 에일폰' 에 수록하기 위한 QR코드 역시 수록돼 있습니다.
게임 구성은 먼저 정규, 기간한정, 프리 등의 선택지 중에서 세션을, 그리고 세션 중 원하는 곡을 선택하고 학생증으로 만든 마이캐릭터, 또는 애니 속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이어서 '셀프 프로듀스' 를 통해 가지고 있는 코디아이템(상의, 하의, 신발, 약세서리)카드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카드의 효과가 반영됩니다.
이 셀프 프로듀스를 마치면 본 게임인 리듬게임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리듬게임은 프리파라 같은 다른 게임들이 그렇듯 오브젝트의 위치에 체크 마크가 흘러가면 해당 색깔의 버튼을 누르거나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각 코디아이템별로 정해진 어필 찬스 역시 정확히 소화하면 추가 보너스가 있습니다.
프리파라의 기록관리는 프리티켓으로 하는 반면, 아이카츠의 기록관리는 별도로 판매하는 ID카드를 통해 합니다. ID카드는 기계 상단에 리더테이블이 있어 거기에 올려놓고 플레이하게 돼 있습니다. 이 ID카드를 사용하면 우선 마이캐릭터의 닉네임을 정할 수 있고, 얼굴모양, 머리모양, 머리색, 눈 색을 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모양, 머리색과 같은 추가 파츠들은 경험치를 쌓아서 랭크를 올릴수록 더 늘어납니다. 다른 게임 카드들과는 다르게 이 ID카드에는 세이브 400회라는 수명이 있어서 이 수명이 다하면 더 이상 세이브할 수 없고 빈 카드를 새로 사서 갱신해야만 계속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아이카츠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스페셜 어필' 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상하의와 신발까지 같은 타입(큐트, 쿨, 팝, 섹시)으로 맞추면 '타입 스페셜 어필' 이, 그리고 브랜드가 딸린 레어급 가드를 조합하면 '브랜드 스페셜 어필' 이, 그리고 각 타입의 PR(프리미엄레어)을 조합하면 가장 강력한 어필인 '프리미엄 스페셜 어필' 이 발동되어 가장 높은 어필스코어를 얻게 됩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레어 내지 레어급 카드에는 각 시즌별로 동화나 뮤지컬에서 모티브를 빌린 아이템인 '로맨스 드레스'가 있는데 이 아이템들에 있는 '로맨스 마크' 를 맞춰 코디할 때 나오는 '로맨스 피버' 가 따로 존재합니다.
현재 아이엠스타 한국판 머신은 14~17일에 열린 서울 캐릭터라이선싱페어 투니버스관의 한 자리에서의 체험 이벤트를 통해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청색 ID카드(일본에서는 프로모션 등으로 배포되는 카드는 수명이 100회이지만 이번에 나온 건 제품판과 같은 400회입니다)와 한정 카드(일본에서는 마루다이식품의 극장판 아이카츠 소시지에 동봉된 카드였습니다)를 배포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현재 의정부 민락동 롯데마트 2층에 v.0(필드테스트 버전)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어제 있었던 업데이트를 통해 전국랭킹 기능에 대응되도록 네트워크 연동 절차를 끝냈다고 합니다. 앞으로 정식 런칭 전까지 수도권에 2군데 정도 추가 테스트로케를 확보할 예정이며, 정식 런칭은 8월 1일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파라는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카츠는 지금까지 카드와 관련 굿즈들을 판매한 어느 정도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동종 장르의 게임인 만큼 그 우열을 쉽게 가리기가 곤란한 상태입니다. 투니버스를 통한 애니 방영, 캐드를 필두로 한 굿즈 기 판매분들의 기반 조성 등을 생각해볼 때 아이카츠는 그 시작은 조금 늦지만 괄목할만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다이남코KR 역시 기존에 프리즘스톤이나 프리파라가 개척하지 못한 신규 로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보였으니 앞으로 괜찮은 승부가 기대됩니다.
지금부터 조금 사족.
이번 아이카츠 런칭에 대해 오랫동안 일본 쪽 정보를 접해왔던 유저들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는 아이카츠의 기존 세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대인 '아이카츠 스타즈' 를 내놓았고, 아이카츠 스타즈는 터치스크린 채용, 프리파라와 비슷한 온디맨드 프린팅 체계(게임 내에서 불출되는 카드가 미리 만들어진 것이 아닌 즉석에서 프린트되어 나온다는 뜻입니다)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갖고 있는 새로운 기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온 아이카츠가 일본판 구형 기계들의 '재고떨이' 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심이 많은 실정입니다. 뭐,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산 애니의 고질적인 문제인 시즌 뒤처짐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카드 모으기를 뛰어넘는 큰 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적어도 다른 아케이드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으니까요.
길었습니다. 마칩니다.
반남이니까 all.net일 것같은데 그럼 철권 태그 2 있는 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