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l=koreana&id=901582753
과거에 몇 번 초중반 까지만 하다 접었는데, 이번에 싸펑도 기다릴겸 이번엔 엔딩을 꼭 보겠다는 각오로 n회차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중반정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맵이 상당히 넓은 편이고 배경이 엄청 아름답습니다. 볼 때마다 입이 떡 벌어지네요. 하지만 대부분 숲이 우거져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겠다는 의욕은 딱히 생기지 않더군요. 추가로 말 조작감이 아쉽고 잡몹들이 계속 튀어나와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서브퀘스트 스토리랑 메인퀘스트 스토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게 마음에 듭니다. 서브퀘스트 퀄리티 자체도 훌륭하고요.
전투는 조작이 단순하면서 화려한게 제 취향입니다. 괴물 도감 참고해가며 기름, 포션, 궁극기(?) 조합하는게 나름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토리는 좀 아쉽네요. '내가 정보를 줄게 그대신 심부름좀 해줘' 라는 식의 레파토리가 계속 반복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용 자체도 그닥 엄청난 흥미를 불러일으키진 않고요.
그리고 이건 게임 개발의 한계겠지만 뭔가 모르게 NPC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별로 안드네요. 꼭두새벽에 한적한 길 한가운데에서 장사꾼이 멀뚱히 서있다거나, 마상 경주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해지는 배경이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눈에 밟히는 여러 자잘한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재밌습니다. 게임이 계속 진행될 때마다 사람들이 왜 명작RPG라고 하는지 실감이 되네요. 나중에 이 게임을 끝내고, 사펑 버그가 어느정도 잡힌다면 사펑도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플레이할때 위쳐랑 비교하면서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