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나온 플레이 스테이션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따, 20개의 게임 타이틀을 내장한 미니 콘솔인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됐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은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가 닌텐도의 자리를 뺏도록 해준 전설적인 제품입니다. 당시 슈퍼 패미컴을 비롯한 다른 게임기는 롬 팩에 게임을 담았기에 비교적 비쌌으나, 플레이 스테이션은 만들기 쉽고 저렴한 CD-ROM을 사용했습니다. 또 3D 그래픽 처리에 특화한 LSI를 탑재해 3D 게임의 인기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은 그런 플레이 스테이션을 복각한 모델입니다. 컨트롤러와 본체의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비디오 출력은 현대적인 규격인 HDMI로 바꿨습니다.
박스. 초기 플레이 스테이션 그대로입니다.
완충제는 최소한으로.
종이 박스 안에 본체를 넣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컨트롤러, HDMI 케이블, 전원 공급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HDMI 케이블은 주지만 USB 전원 어댑터는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5V 1A면 충분하니 스마트폰 충전기나 컴퓨터의 USB 포트면 됩니다.
본체입니다.
전면 컨트롤러 연결 단자는 USB.
파워와 리셋 버튼. 전원 LED. 전원이 연결되면 주황색, 켜지면 녹색이 됩니다.
뒷면은 마이크로 USB와 HDMI만. 왼쪽의 커버는 열리지 않습니다.
측면 디자인도 원본 그대로.
바닥. 슬릿 사이로 금속판이 보입니다.
진짜 플레이스테이션과 비교.
RCA 단자가 빠진 SCPH-5500과 비교했습니다.
오픈 버튼은 여러 장의 디스크를 교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언어 선택.
버튼 설명. 메뉴와 출력은 1280x720 해상도의 16:9입니다. 당시 게임은 256x224~640x480의 4:3 비율이기에 최근의 와이드 화면에서 보면 좌우에 검은 화면이 생깁니다.
또 정수 연산 3D 렌더링에 텍스처 보정도 없기에 지금 보면 카메라 이동이 좀 어색합니다. 옛날 추억 속 그래픽과 비교하면 실망할지도.
바닥부터 분해를 시작합니다.
통풍구에서 보이는 금속판은 그냥 장식용.
기판이 보입니다.
나사 4개를 떼어내면 기판이 분리됩니다.
금속 패널이 방열판 역할을 합니다.
상단 커버.
SoC는 미디어텍 MT8167A. ARM Cortex-A35 1.53GHz 4코어, PowerVR GE8300 GPU를 탑재한 태블릿용 SoC입니다.
삼성전자 K4B4G1646E-BYMA. 1.35V로 구동하는 DDR3 1866Mbps 4Gbit(512MB) 메모리입니다. 이걸 2개 장착해서 총 용량은 1GB.
삼성 KLMAG1JETD-B041. 16GB의 eMMC 5.1입니다. 전압은 1.8V나 3.3V.
리얼텍 RTS5482는 USB 컨트롤러로 추측됩니다.
미디어텍 MT6392A는 전원 제어 칩인듯.
버튼은 기판에 바로 장착.
USB 포트 커버.
부품 수는 매우 적습니다. 제조 가격은 저렴할 듯.
기판에 빈 자리도 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굳이 올리지 않았겠으나, 플레이 스테이션 1의 분해 사진도 있어서 올립니다. 다만 완전 초기형은 아니고 몇 번의 마이너 체인지를 거친 SCPH-5500입니다.
이것도 바닥부터 분해합니다.
나사 6개를 벗겨내면 전원과 CD-ROM이 보입니다.
전원부.
CD-ROM도 간단히 제거.
금속 실드로 덮어둔 기판.
실드를 제거하니 칩이 많이 나옵니다. 소니 로고가 제법 보이는군요.
MIPS R3000A를 기반으로 한 CXD8606Q CPU.
그래픽 프로세서 CXD8561BQ
삼성의 EDO DRAM인 KM48V514BJ-6. 용량은 총 2MB.
HM5283206FP12은 히타치의 SGRAM입니다. 용량 1MB 이하, 클럭 83MHz.
정작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은 소니 로고가 그려진 칩이 없네요.
이제 게임 컨트롤러를 분해할 차례입니다. 표준 USB 컨트롤러라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
뒷면의 나사 8개를 제거하면 분해됩니다.
버튼은 모두 필름 기판 위에 부착했습니다. 그래서 교체가 쉬움.
마이크로 USB 커넥터로 연결.
분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