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단돈 2만원에 올라왔더라고요. 게임은 없고, 듀얼쇼크 컨트롤러도 1개 뿐이지만, 게임 할려고 사는 건 아니니까요. 갖고 싶어서 사는거지.
일본 내수용을 파는건가 도란스도 같이 있던데, 2만원이면 도란스 샀다고 생각하면 개꿀 아닌가? 이런 계산까지 나오데요. 거래 장소가 좀 멀어서 사러 가기 귀찮다보니 안 사고 있지만.
그런데 PS2를 안 써봐서 몰랐는데, 이거 HDMI도 없군요. 제 기억 속 PS2는 무려 광 디스크를 매체로 쓰는 최신 오락기고, 고전 게임기라고 하려면 롬팩 정도는 꽂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HDMI 포트도 안 달린 구닥다리 중의 구닥다리였네요.
아무리 게임하려고 사는 게 아니더라도 화면 켜지는 건 봐야 할텐데, 집에 모니터는 몇 개 있지만 그 중에 PS2가 연결될만한 물건이 있는지 생각하면 아니군요. 결국은 젠더를 함께 사야 하네요.
MSX나 패미컴 정도라면 누가 봐도 고전이고, 오히려 그런 애들은 고장이 잘 안날거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지를텐데.. 광 디스크를 써야 하는 애들은 아무래도 내구성이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