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마인크래프트로 열심히 맵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맵들 중 인상깊던 맵을 백업해 두었습니다. 대략 8분짜리 길이의 롤러코스터였는데, 하늘 땅 동굴을 골고루 넘나들면서 탐험하는 그런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12만원에 500긱짜리 외장하드를 2012년 12월에 사서 거기 넣어둔 뒤 8년이나 마인크래프트를 켜지 않았습니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과 제가 만든 Massive한 롤러코스터는 FSX나 KSP와 같은 새로운 게임들을 접하면서 서서히 제 기억에서 잊혀갔습니다.
그런 와중,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마인크래프트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급기야 자바에서 벗어나서 아예 새로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자바에디션과 콘솔에디션으로 나뉘엇던 마인크래프트가, 배드락 에디션이라는 통합 에디션으로 개편되었고, 따라서 기존의 세이브파일 및 모드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당시 사용하던 버전은 지금의 64비트 PC에서 구동이 안되요.
그래도 자바에디션이면 되겠지 생각하고 파일을 복사한 뒤에 1.5 버전의 자바에디션 마인크래프트 창을 열었습니다. 이전 버전에서 생성된 맵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내가 뭘 하는지 알고 백업을 갖고 있을때만 불러오기 버튼을 누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눌렀더니 맵이 깨졌습니다.
원래 그 청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대체 저 청크는 어디서 나온거죠? 웬 이상한 청크가 기존의 롤러코스터 레일을 다 끊어먹고 안에서 용암까지 뿜뿜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처음상태로 할수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