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벤처기업인 Xenoma에서 몸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옷을 만들었는데, 이름하여 e-skin입니다. 전도성을 갖춘 소재로 전기 회로를 만들어 옷에 넣은 것입니다.
얼핏 보기엔 SF 영화에서 나오는 옷처럼 보이는데, 단순히 멋을 위해서 그렇게 한게 아니라 전기 회로가 들어 있어 그렇습니다. 다만 옷 자체는 촉감과 무게가 일반 옷과 같습니다.
이 옷을 입고 몸을 움직이면 옷이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전기 회로가 움직여 저항에 변화가 생깁니다. 팔을 움직이거나 가슴 근육과 척추 움직임까지 파악합니다.
광학식 모션 캡처를 쓰는 게 아니라서 이미지 인식 처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게 장점. 대신 가슴 부분에 배터리 내장 컨트롤 유닛이 있는데 여기에 가속도/자이로 센서가 있어 각종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옷에 두른 14개의 회로와 모션 데이터는 블루투스를 통해 1초에 60번 전송됩니다. 즉 블루투스로 해결될 정도로 데이터가 크지 않다는 것.
땀을 많이 흘려도 전기 회로는 절연 처리돼 문제 없으며, 세탁과 건조 테스트 규격인 ISO 6330 4N-A에서 100번 세탁해도 문제 없으며, 회로 부분은 1.5배까지 늘리는 테스트를 만번 거쳤습니다.
가격은 상반신만 479달러.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더 저렴해지겠지요. 이걸로 아기 옷을 만들거나 환자복, 운동복 등을 입혀서 각종 데이터를 확보하는 식으로도 연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