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프리파라는 시즌 3-2를 맞고 있습니다. 이미 MBC에서는 대망의 시즌 2 한글판이 방영 중이고, 내년 1월에 예정된 드림씨어터 등의 새로운 체계들이 대량으로 적용되는 시즌 4를 앞둔 전환점인 겁니다.
그런데 이 시즌 3-2가 지난번 파루루 시즌, 그러니까 시즌 2-3 이후 또 한 번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불시즌' 이라는 겁니다.
그 원훙은 바로 이것. 지난 시즌 3-1에 소라미스마일의 새 팀 의상인 '위시 리본' 세트가 등장한 이후 새로 등장한 드레싱파페의 팀 의상인 '녹턴 스카이' 세트입니다(시온 것이 왜 없느냐 물으신다면... 코디셋으로 따로 판매됐기 때문에 없는 겁니다). 배꼽이 드러나는 과감한 상의, 스커트 같지만 핫팬츠인 하의...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
정말 오지게 안 나온다는 겁니다.
시즌 극초기와 극말기에는 레어도 높은 아이템이 잘 나온다는 게 프리파라 계의 공공연한 징크스입니다. 그래서 재원투입 위주의 파격적인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분들은 시즌 극초기에 집중적인 재원투입을 통해 일찌감치 컴플릿을 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습니다. 저 두 PPR이 하루 5만원을 넘는 재원투입에도 불구하고 컴플릿이 안 됐다는 사람들이 속출했더라는 겁니다.꼭 한두 개씩 안 나와서 애를 태우는 시즌 극말기의 초조함이 아예 시즌 극초기부터 지속되고 있더라는 얘기.
그나마 매니저가 같은(프리파라에는 매니저 체계가 있어서 같은 형상, 같은 색의 매니저가 아니면 코디아이템 공유가 안 됩니다)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야 미리 입수한 아이템들을 양수받거나 전수받을 수라도 있다지만 그럴 수 없는 플레이어들이라면 그저 애만 탈 노릇이지요.
플레이어들의 관심은 11월 14일. 새로 오픈되는 '파라다이스 드레스 프라이즈 라이브' 에 쏠리고 있었습니다. 시즌 2-3의 '불시즌' 이 그나마 완화됐던 게 9월 12일에 가을빛 걸즈 라이브와 '파라다이스 슈즈 프라이즈 라이브' 가 열리면서였으니 말입니다.
뚜껑은 열렸고, 결론은...
아이고 의미없다... 였습니다. 네... 아무런 변화도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 프라이즈 라이브, 줄여서 '파라프라' 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라이브에는 숨겨진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원래는 다음 시즌인 시즌 3-3에 등장해야 할 세션이 먼저 등장한 것이기에 파라다이스 드레스 프라이즈 라이브를 플레이하면 시즌 3-2가 아닌 시즌 3-3의 아이템을 랜덤하게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거기에 더 다행였던 사실은 파라프라 플레이 후에 나오는 시즌 3-3 아이템들 중에는 매우 높은 확률(첫 플레이에도 나올 정도)로 시즌 3-3의 각성 파루루가 입는 PPR인 유니콘 팬시 세트가 나온다는 겁니다. 거기다 다음 시즌 아이템을 먼저 뽑을 수 있다는 건 재원투입의 정도에 따라 아예 시즌 3-3이 시작도 하기 전에 올해 시즌아웃을 할 수도 있다는(물론 헤어액세서리는 아직 뽑을 수 없지만) 얘기가 되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꼼수, 그리고 스코어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위 스샷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이템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려면 2차전을 반복해서 플레이할 필요가 생깁니다. 그렇기에 1차전을 플레이한 뒤에 불출돼 나오는 마이티켓으로 2차전을 계속 되풀이해 플레이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랭크 업을 위한 스코어 누적에 있어서는 손해가 없을 수 없는데, 1차전 플레이 완료 후의 세이브 상태를 계속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이캐러의 성장을 원한다면 최종전까지 플레이했던 마이티켓 따로, 1차전만 플레이한 마이티켓 따로. 이렇게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이번 파라다이스 드레스 프라이즈 라이브의 등장은 '불시즌' 에 내리쬐는 한 줄기 희망의 빛과도 같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플레이하는 족족 노멀만 뱉어내는 통에 좌절만 가득한 플레이어들에게 PPR 구경이라도 하게 해 주니까요.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