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 글룹스 주식 전량을 현지 CG기업 지알드라이브에 매각키로 의결했다.
매각 금액은 단돈 1엔(약 10원)이다. 넥슨이 글룹스를 샀을 당시 금액이 365억엔(약 523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사실상 회사를 그냥 넘겨준 셈이다. 작년 말 기준 글룹스의 자산은 25억2100만엔, 순자산은 마이너스 9억8000만엔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만 2억8800만엔의 순손실을 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장부가액은 이미 0원이다.
사실 글룹스는 피처폰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던 기업이다. 당시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던 시점이었는데, 스마트폰 게임 대응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탔다.
배틀그라운드 이후로 한국 게임 회사들은 딱히 좋은 소식을 못 들은것 같아요. 넥슨처럼 대형 기업은 더더욱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