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는 AMD의 프로세서를 사용해 스팀 덱이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하며, 이 게임기는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두 회사는 리눅스 플랫폼에서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여줄 새 드라이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눅스 운영체제는 인텔과 AMD 프로세서에 ACPI CPUFreq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이 드라이버가 Wine의 잘못된 sysfs 호출로 인해 Proton 호환성 레이어를 사용할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브와 AMD가 논의하던 중에 ACPI 드라이버와 관련된 다른 문제도 발견했습니다.
ACPI 드라이버는 몇 년 전에 인텔이 만들었고, 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런 구닥다리에서 최신 라이젠을 잘 활용하길 바라길 힘들겠죠. AMD는 새로운 CPPC 드라이버로 현재 작업 부하에 맞는 전원 상태를 설정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CPU 클럭을 제어하는 자체 P 스테이트 드라이버로 ACPI 드라이버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젠 7 5750G를 사용한 테스트에서는 이 드라이버가 젠3의 W당 성능을 10~25% 높여주었습니다. TBench와 Speedometer 2.0에서 전력 효율이 10.6% 향상됐고, Gitsource 벤치마크에서는 26.6% 늘었습니다. 게임에선 호라이즌 제로 던을 60fps로 고정했을 때 아이들 코어의 클럭을 400MHz로 낮췄습니다. 기존 드라이버는 3.8GHz로 작동했으니 효율이 엄청 늘었죠.
막상 하드웨어 자원이 넉넉하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선요구가 적어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소홀하게 되고, 하드웨어적 여건이 빡빡해지면 반대로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무게를 많이 두게되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