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0일 엔씨소프트와 주주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의 특별관계자는 기존에 방준혁 의장(24.12%), CJ E&M(21.78%), 텐센트(17.52%), 엔씨소프트(6.80%)로 구성돼 있었다. 이날 공시에 따라 엔씨소프트 지분은 특별관계자 구성에서 제외된다. 특별관계자 보유비율은 종전 70.89%에서 63.53%로 줄어들게 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사업 제휴와 주주간 협력 중 ‘주주간 협력’ 부분이 종료된 것을 뜻한다"면서도 "공동 보유자의 지분 변동 외에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엔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상호간 협의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임의로 매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양사가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혈맹 관계도 자연스레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신사업을 목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지분 매각 시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입할 당시 20만원이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93만2000원으로 5배 가까이 올랐다. 금액으로 치면 약 2조원에 달한다. 지분가치가 6년만에 약 1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 쪽에서도 약 600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