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에 은근히 많이 나오는데, 재미도 있어 보이고, 게임하는 게 하도 답답해서 나라면 저것보다 훨씬 더 잘하겠다 싶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새 게임을 시작해 봤습니다. 본격 야생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에요.
튜토리얼은 은근히 길지만 패스하고, 처음 시작 지점에서 일단 밖으로 나와야 효율적이라는 건 아는데... 그 길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세이브인데, 이 게임은 저장을 하려면 지붕이 있어야 하고, 지붕이 있는 곳을 만드려면 통나무로 기둥을 세워야 하고, 통나무를 구하려면 나무를 베야 하는데, 나무를 베려면 도끼를 만들어야 하지요. 일단은 돌도끼니까 돌.
그런데 그놈의 돌이 안 보여서 삽질하고, 뺑뺑 돌아서 돌을 구해 통나무 기둥을 세우고 나니 물이 부족하다고 삑삑삑. 아무 물이나 마시니까 식중독, 일단 물을 끓여야겠는데 아무데서나 끓이면 비 맞고 불이 꺼지니까 지붕 아래에 건축.
그래서 통나무 기둥 사이에 불 피우는 곳을 일단 만들었다가 너무 안으로 넣은듯 하여 철거를 눌렀더니, 지금까지 세웠던 통나무 기둥들이 철거. 이 시점에서 밀려오는 3D 멀미를 참지 못하고 Alt F4.
2560x1440 풀옵션을 지포스 GTX 970으로 하자니 30프레임 방어가 안되는군요. 이거 때문에 멀미가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픽카드가 집에 없는 건 아닌데.. 그래도 멀미가 해결될것 같진 않고.
직접 해보니 게임 스트리머들은 상당히 게임을 잘하는거고, 그냥 답답해 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는 절대로 답답하다고 채팅으로 구박하지 말아야지.
게임 자체는 잘 만든것 같고, 가격도 아주 비싸진 않은데... 게임 좀 하겠다고 멀미약으로 버틸 순 없겠죠.
태생이 브론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