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잡았습니다. 한 10트 내에 잡았던거 같습니다. 

1회차 때는 진짜 셀수도 없이 죽었거든요. 

(전체 플레이 시간 대비 거의 절반을 막넴 잡는데 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 줄어든 플레이 타임....... 

 

아마도 좀 더 줄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게임패드 자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원래는 저한테 익숙한 키보드/마우스로 했었거든요. 

근데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이 키보드/마우스로는 너무나 불편합니다. 

키 세팅이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에 뻘건 걸로 해놓은건 마우스입니다. 

뭐 wasd 방향키야 익숙하니 상관 없는데, 상호작용 e도 괜찮습니다. 

근데 일단 가드가 shift인건 어떻게든 쓸 수 있었습니다. 

( 제 새끼 손까락이 부실해서 힘들긴 했지만서도....)

근데 ctrl이 리전암이다 보니 이게 누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전암은 거의 안쓰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wasd 누르다가 저걸 누르려고 손목을 틀어야 합니다.)

캡스락으로 바꿔보려고도 했는데 캡스락은 매핑이 되질 않더군요.) 

 

가장 힘든건 아이템 사용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나오는데 T를 누르면 위쪽 아이템 토글, G를 누르면 아래쪽 아이템 토글이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R을 누르면 토글 되어 있는 아이템이 사용되는 거죠. 

 

그리고 위 키배열 보시면 f1~f4가 아이템 사용이라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쓰는 거냐면 E키를 꾸욱 누르면 

이렇게 뜹니다. 

이 중에 골라서 쓰는 겁니다. 

아, 아니 사실 E를 꾹 누르지 않더라도 f1~f4로 쓸 수는 있습니다. 

저 E키를 누르지 않으면 F1~F4에 뭘 세팅해뒀는지 기억 못하면 잘못 쓰거나, 

심지어 다썼는데 갯수 확인도 안됩니다. 

게다가 배열도 이상하죠. f1부터 f4인데 왜 저런 배열인건지.........

는 간단한 이유입니다. 

게임 패드 조작 배열이 이렇거든요. 

아까 얘기한 저 4방향으로 되어 있는 아이템을 사용하려면? 

A버튼(상호작용, 키보드의 E키)를 꾸욱 누르면 동일하게 화면이 나오고,

십자 방향키로 그 중에 선택하는 겁니다. 

즉, 저 F1~F4를 사용하는 조작이 저따위인건 게임패드용 조작 방법을 

키보드/마우스에도 그대로 적용해버려서 그런겁니다. 

 

아무리 봐도 F1~F4를 할당했다면 당연히 4개를 그냥 화면에 항상 보여주는게 맞죠. 

그리고 당연하게도 키보드 마우스용이라면 4개를 가로로 1열로 배열하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키보드 마우스 배열이 진짜 뭐같은게 

마우스로 하는 조작은 너무 적습니다. 

왼클릭 일반공격, 우클릭 강공격/차지공격, 가운데 버튼 락온, 그리고 마우스 움직여서 시야조절....... 딱 이정도

 

심지어 마우스는 휠(위/아래)에는 아무런 기능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마우스 추가 버튼으로 매크로도 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전 그냥 일반적인3버튼 마우스라 상관은 없었으나........) 

 

근데 그에 반해 왼쪽 키보드로 해야 하는 조작이 너무 많습니다. 

wasd방향키 기본에 가드 리전암 상호작용에 각종 아이템 사용까지 다 왼손으로 해야합니다. 

전투 중에 손가락3개는 기본적으로 wad에 고정인데........ 스페이스는 당연히 엄지.......

새끼 손가락으로 쉬프트 컨트롤 누르려면 손가락에 쥐가 납니다. 

물약 먹으려고 누르다가 상호작용이나 벨트 변경 토글 눌리는 경우도 다반사고 

페이블아츠 누르려다 벨트 변경 토글이 누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리전암 누르다가 잘못 눌려서 윈도우 버튼도 눌러봤습니다.  

 

아무튼 덕분인지 왼손목에 무리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게임패드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 질렀습니다. 

 

 

데모 게임 하겠다고 비싼 거 사긴 좀 그렇고 그냥 알리에서 싼걸로 하나 샀습니다. 

 

9394원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할인하는 걸로 샀기 때문에 6000원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안되면 환불하지 뭐 이런생각으로 주문 했는데 

 

대충 이렇게 생겼고 내장 배터리가 없이 건전지(AA) 2개 들어가고 무선 동글 하나 있고 뭐....... 다른건 없습니다. 

아, 안드로이드 호환이라고 되어 있어서 OTG변환 어댑터도 같이 들어있긴 한데...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없어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그냥 모양은 옛날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일 게임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게임 패드라는 건 처음 써보는 거라 처음에는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몰라 한참을 헤맸네요. 

(게임을 콘솔로 한 역사가 없다보니....... 했어도 친구네 집에서 재믹스(...?)나 패미콤 정도나 했을라나.....)

뭐 싸구려 게임패드에 많은 걸 바라진 않았고 그냥 딱 이 게임 할 수 있을 정도만 원했는데....... 

그냥 저냥 써볼만 한 수준은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비싼거 사면 더 좋긴 하겠지만 당장은 고장나지 않는 이상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써보고 나니 왜 이런 게임을 게임패드로 해야 하는지 확 느껴지더군요. 

기본적으로 게임패드에서 좌우 조작이 잘 분배되어 있습니다. 

왼손에 과부하가 걸리던 키보드/마우스 세팅 대비 게임패드에서는 

왼손과 오른손이 하는 역할이 잘 나뉘어 있고 특히나 전투시에 해야 하는 역할도

전투중 이동시에 왼손을 많이 써야 하니 왼쪽에는 리전암/가드만 넣고 

나머지 전투중 사용해야 하는 기능들은 오른쪽에 다 넣어뒀습니다.
공격/강공격은 당연하고 페이블 아츠와 회피 도 다 오른쪽에 있죠. 

 

특히 페이블 아츠는 키보드 마우스 세팅에서 두가지가 있는데 그냥 F만 누르면 되는거랑 

가드 중에 F를 누르는 두가지가 있는데....... 위에도 얘기했지만 

wasd 기본에다가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f를 눌러야 한다???

 

내가 무슨 공각기동대에서 나온 이런 손가락 가진 기계도 아니고.....

하아.....;; 

 

아무튼 이렇게 게임패드로 해보고 게임패드로 익숙해지고 나니 키보드/마우스 세팅으로 깬게 용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전에는 퍼펙트가드(패링)을 하려면 멈추고 나서 하는게 기본이었거든요? 

근데 게임패드로 하니까 적을 옆으로 돌아가면서도 패링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회피의 경우도 wasd로 할 때는 방향이 상하좌우 방향밖에 없는건데......

게임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하니까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조작이 가능하더군요. 

 

결국엔 이런 게임은 무조건 게임패드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긴 하네요.

그렇지만 그래도 키보드/마우스 세팅은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위에 얘기한대로 F1~F4는 배열은 좀 항상 보여주는걸로 바꿔주고 아이템 사용 버튼도 좀 바꿔줬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물약 버튼과 그라인더는 고정 버튼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인데 윗벨트 아래 벨트 토글 하고 사용해야 한다는건 

급박한 전투 과정에서는 너무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왼손에 너무 많은 조작이 들어갔는데 벨트 아이템 위/아래 토글 정도는 마우스 휠에 넣어줘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우스에 추가적인 버튼이 있을 때 그걸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PC로 게임할 때의 장점이라는게 세팅을 자기가 원하는데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있을텐데.....

지금 대로의 키보드 마우스 조작법은 좀 PC 위주로 게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아예 게임패드 모드와 키보드/마우스 모드를 따로 둬서 

UI 및 조작법을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는 편이 좋을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이정도로 정리해봅니다. 

게임 자체는 맘에 정말 들고요. 

위에 언급한 몇가지만 좀 개선된다면 키보드 마우스 사용자들도 접근하기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소울류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