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부할땐 공부 말고 나머지 모두 잘되는 기적....
대부분 FTL이 뭔지 모르시겠지만, 우주를 탐험하는 RTS? 우주선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붙잡는 게임인거 보면 충분히 갓겜의 범주에 들어갈만한 게임입니다. 브금도 FTL 특유의 스페이스틱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줍니다.
타이틀 브금인 SPACE CRUSIER. 이름대로 반군을 피해 우주를 항해하는 플레이어의 여정을 상징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탐사 브금인 MILKY WAY.
그외에도 주옥같은 브금들이 많습니다. 사운드트랙만 따로 팔기도 하고요.
게임에 대해 매우 재미있게 그린 만화가 있으니 보시는거도 추천합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uperidea&no=154284 상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artoon&no=413132 하편
아무튼... 플레이어는 연합군 함선의 선장이 되어 반란군을 막기 위해 반란군의 치명적인 약점인 기밀을 훔쳐 달아나는 중입니다. 반란군은 그들을 막기 위해 모든 함선을 총동원해 쫒아오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 기밀을 연합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달아나면서 매번 다른 은하를 넘어가며 나오는 이벤트를 통해 자원을 얻고, 그걸로 함선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승무원을 늘리거나, 기타 장비를 모으면서 전진하고, 마지막 반란군 기함을 잡으면 게임은 끝납니다.
이 게임에는 클리어할수 있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클리어로 화력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입니다. 어떤 변태적인 플레이를 해도, 결국 함선의 체력을 까야 이기는 방식의 게임인지라, 압도적인 화력으로 상대 무장까지 부수면서 플레이 하는 방식은 어떤 테크와 짬뽕을 해도 무난한 방식입니다. 다만 자원소모가...
아무튼... 저는 멘티스 강습함을 데리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빨간색 함선이요. 오른쪽은 이미 반파된 보스함입니다.
참고로 변태적인 함선중 하나입니다만... 이걸로 깨야 다음 함선이 열려서...
멘티스 강습함은 승무원들이 다른 승무원에 150퍼 강한 멘티스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종특)
그래서 시작부터 텔레포터(적 함선으로 이동할 시설)이 있죠. 대놓고 하이잭 컨셉의 함선입니다.
문제는 텔레포터가 2인실 방에 들어가 있어서 4명 보내기가 빡세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하자가 있는 함선이죠.
거기다가 제가 들고간 장비는 마인드컨트롤(적 승무원 잠시동안 내편), 스텔스(함선이 잠시동안 공격대상이 될수 없어지고 회피율 60퍼 상승) 등의 화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놈들만 데리고 가서, 보스잡는데도 세월아 내월아입니다.
폭탄도 없어서 딜은 사실상 2딜 날리는 헐 레이저1이 전부...
이걸로 마지막 페이즈 보스까지 갔습니다.
보스는 1페이즈부터 시작해서 2페이즈, 3페이즈까지 있는 너무 끈질긴 보스입니다.
1페이즈에는 보스의 공격 모듈이 4개가 있지만, 3페에선 확뜯찢 당해서 메인 모듈 두개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저 두개가 원흉이니 충분히 위협적입니다만... 여기서 텔레포터가 빛을 발합니다.
오른쪽 보스를 보면, 무기실이 독립된 공간에, 심지어 승무원도 없습니다(그건 제가 다 죽인거지만...)
그냥 보내서 부수면 수리도 못해서(승무원이 못가니까) 영원히 곶..아니 공격 불가 상태가 됩니다.
일단 가장 위험한 미사일 무기고부터 부수고 귀환.
이제부터 잠깐 정신팔리면 승무원 죽어나갑니다.
복귀와 동시에 화재가 발생한 방에 두명 보내서 소화진압, 그리고 엔진실에 엔지 둘을 보내서 수리(엔지는 수리속도가 두배입니다.) 수리하면서 아래에 돌아가는 탤레포터,스텔스,마컨 쿨타임을 체크.
미사일을 부수고 온 멘티스는 치료실로 보내서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보낼 준비를 합니다.
이번엔 멘티스가 왼쪽 무기고로 갔는데 보스가 제 승무원에게 마컨을 걸었군요. 왼쪽 승무원 창을 보면 보라색이 된 승무원이 마컨에 걸린겁니다. 오른쪽에서 승무원을 봐도 머리위에 초록색@가 뜨는게 보이죠.
하지만 어림도 없지! 제 마컨을 다시 걸면 상대 마컨을 무효화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승무원이 한명밖에 없어서, 제 마컨은 순수 대 마컨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화재 진압하면서 다친 승무원을 치료실로 이동.
근데 왜 상대 승무원이 한명밖에 없냐고요? 제가 1페 2페에서 싸그리 잡았거든요...
다 안잡은 이유는 승무원이 다 죽으면 보스가 자동항법장치(....)를 써서 함선이 스스로 움직입니다. 그러면 무기고가 승무원이 있어도 자동수리가 되기 때문에 매우매우 골치아파집니다. 한명만 냄기는게 배스트죠.
하지만 무기고가 다 터져도 전탄발사 이벤트가 있습니다만.... 역시나 어림도 없지! 스텔스 켜서 피해줍니다.
이렇게보면 완전 면역인것처럼 보이지만... 저도 보스를 공격할 무기가 헐 버스트1 하나라 숟가락 살인맙니다...
왼쪽 무기고까지 부숴놨으니 이젠 보스는 얻어맞는거 말곤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이온포는 적중시 전력을 차단해서 일정시간동안 무력화해주는 사기무기입니다. 특히 제가 가지고 있는
이온 블라스트2는 FTL에서 손꼽히는 사기탬으로, 장전시간이 3초라는 사기적인 시간으로 무한짤딜 지옥을 보여줍니다.
저거 두개껴서 다닌적이 있었는데... 꿀잼 그 자체입니다.
아무튼 남은 헐레이저로는 방을 공격, 헐레이저는 아무 시설이 없는 빈 방을 공격시 데미지가 따블로 들어가는 기능이 있습니다.
보스가 쉴드를 처서 발버둥치지만... 이젠 진짜 시간문제입니다.
전탄 발사는 다시 스텔스로 피해주고.... 이거 원랜 미사일 3연사랑 합쳐져서 맞을때마다 7~10칸은 다는 괴랄한 기술인데...
절대 스텔스 해
잡았습니다!
반갈죽 당한 반란군 기함...
반란군 기함을 잡으면 함선의 승무원을 이름이 뜨면서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사실 하이잭하면서 삽질떄문에 승무원 3명정돈 죽인듯... ㅠㅜ)
더 올릴 사진이 한 6장 정도 더있는데 용량압박으로 올리기가 힘드네요 ㅠㅜ
하이잭 컨셉의 함선인데도 보스잡는거만 올려서 텔레포터 활용도 제대로 못보여드리고....
아무튼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한글패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갓-겜 하세요!
승무원 ai가 의무실이 깨졌을때 수리 우선순위가 꽤 높아서.... 선실구조가 바뀌는 하드만 아니면 정말 간단하게 깰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