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잠수함이 나온다길래 해 봤는데 일단 게임 자체는 할만합니다...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은 워게이밍 그래픽열화판 짝퉁게임이라는 모습이 풀풀 나는데...
이 게임은 해전이지만 워게이밍에서 내 놓은 월드오브워쉽보다는
월드오브탱크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트위터에 스샷 몇 장 올리려고 봤는데 폴더에 아무것도 안 뜨길래 뭔가 했더니;
지금 보니까 놀랍게도 스크린샷 저장 포맷이 bmp입니다 -_-;;;; 아니 시대가 어느 땐데...
포맷변환이고 뭐고 귀찮으니 따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딱히 올릴만한 것도 없어요.
원래 첨부하려던 스샷은
UI나 시스템적으로 월탱과 거의 유사하다. 정도랑
무쌍찍기 참 쉬웠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뭐 표절이니 뭐니 논란도 있던 적도 한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그냥 월드오브탱크 그대로 빼다 박아서 해상전에 적용한 느낌입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래도 월탱시스템에 해상전이라 나름 신선해서 이틀내내 밤새서 해봤는데요.
아직 저티어 구간이라 뭐라 말하긴 애매하지만 게임 밸런스가 심하게 좋지 않습니다.
후부키같은 초 오버스펙 구축함 하나면 먼저 12킬을 달성하면 끝나는 모드에서는
좀 할줄 아는 한명한테 12킬 다 내주고 끝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제가 타 봤지만 후부키 정말 다른 3티어 구축함에 비해서 심각하게 오버파워인 것 같아요...
일제사하면 한번에 6발을 쏘는데 명중하면 포탄 하나에 데미지 100 넘게 박힙니다...
3티어 구축함 평균 체력은 약 1300.... 정도였나?
이틀동안 하면서 봤지만 일부러 후부키만 타고 혼자 싹쓸이하고 다니는 사람 꽤 여럿 있더군요.
그나마 이런 인간이 아군이면 그래도 별이라도 떼고 다른 배 타겠는데 체감상 95% 확률로 적군입니다...
저티어에서 잠수함으로 별 떼려면 개고생입니다...
매치메이킹은 뭘 기준으로 하는지 알 수 없는데 나머지는 전부 같은티어인데
한쪽에만 한단게 높은 티어 함선이 한둘 포함되는 경우도 잦고요...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건 유저가 심각하게 없습니다....
주말 48시간 내내 접속해 있어도 매치메이킹 큐에 사람이 10명 넘는 걸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저티어 구간이라 그런가 싶어도 이 게임은 대기열에 있을 때 모든 티어가 표시되는데... 상위티어에도 별로 없어요...
게임은 의외로 꽤 재밌게 했습니다만 너무너무너무 매칭시간이 길고 길어요...
팀플레이가 전혀 안 된다는 점도 진짜 답답했지만 이 점은 아직 저티어라 그렇다고 믿으렵니다...
그리고 잠수함 저티어는 지옥입니다...
잠수함의 천적이 구축함과 경순양함인 걸 아신다면... 제가 얼마나 처참하게 5킬을 땄는지 아시겠지만...
이런 판에서 어뢰는 사실 장식입니다... 뿌려놓고 딱총으로 한발한발 쏴서 딜해야 합니다...
워쉽처럼 어뢰에 가이드표시라도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각 함선의 가감속 능력이 워쉽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좋습니다.
전함조차도 초근접 상태가 아니라면 그냥 보고 다 피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런데 상대팀에 구축함밖에 없다? 그냥 아군이 잘 하길 빌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