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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엔터테인먼트 : 게임기, 게임용 주변기기, 콘솔, 휴대용 게임기, VR, AR,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 소식, 플레이 소감, 스크린샷,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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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레일러 공개부터 너무 궁금했었던 게임입니다만, 플없찐인 관계로 PC버전 출시 전에 예구 걸어놨었고, 출시 당일 바로 플레이 시작해서 어제 엔딩을 봤습니다. PS4 출시 후에도 스포일러 안 당하려고 궁금증 꾹 참고 리뷰를 거의 안 봤었네요. 그래서 아주 뒤늦은 리뷰이기도 합니다.

 

참 기묘한 게임이더라구요. 레데리2 엔딩을 본 이후로 약간 게임불감증에 빠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기분을 말끔히 씻어내려주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레데리2를 뛰어넘는 걸작이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불감증을 확실히 없애줄 만큼 새롭고 이상한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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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명을 조금 하자면, 근미래 인류에게 갑자기 재앙이 발생합니다. 시간 흐름을 가속화해 사람을 갑자기 노인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물건을 부식시키고 식물을 시들게 하는 '타임폴'이라는 비가 내리고, 그 어떤 물리적 공격도 소용없는 'BT'라는 존재들이 타임폴 속에서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BT에 의해 사람이 죽으면 그 자리에는 '보이드아웃'이라는 대폭발이 일어나 운석 충돌 수준의 크레이터가 형성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간의 연결과 소통을 거부한 채로 지하 쉘터에 들어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서 완전 자급자족은 불가능하기에 '포터'라고 불리는 극소수의 배달부들이 타임폴을 뚫고 이들 간에 필요한 물자나 장비를 보급해 줍니다. 주인공은 그 중 전설적인 배달부로, 각 쉘터를 돌아다니며 '카이랄 네트워크'라는 정신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다시 연결한다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 오래 고립되었기에 연결을 거부하고, 이들의 물건을 배송해 주며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입니다. 더 핵심적인 스토리는 스포일러이므로 자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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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PS4에서 PC로 이식된 게임이니까 이식 퀄리티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주 잘 이식했습니다. 끊김도 없고, 멀티코어도 아주 잘 활용해요. 특히 RTX 계열 그래픽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LSS 2.0을 굉장히 잘 지원해서, 수준높은 비주얼을 보여주면서 성능 대비 퍼포먼스도 아주 잘 뽑아줍니다. 기본 안티앨리어싱이 좀 별론데, DLSS를 켜면 무척 좋아집니다. 저는 RTX 2070 슈퍼 사용 중인데 2560x1440 해상도에서 그래픽 최고급/DLSS 품질중시 설정으로 평균 110~120프레임 정도가 나옵니다. 아마 4K 고정 60프레임도 무리없이 가능할 거 같네요. 4K 모니터가 없어서 테스트는 못 해봤습니다만은...

 

그래픽도 폴리곤이 엄청 세밀하다거나 텍스쳐가 엄청 고해상도는 아닌 거 같은데 적당히 실사스럽고 적당히 SF스럽게 잘 만들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는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광원이나 색감이 아주 고급스러우면서도 게임 스토리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거 같아요. 특히 지형과 날씨 그래픽이 아주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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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기본적으로 아주 고독하고 조용합니다. 주인공은 옛날 보부상마냥 등에 짐을 잔뜩 짊어지고 고된 여정에 나서고, 황량한 광야만이 주인공을 맞이합니다. 대재앙이 일어났던 땅이기에 지형은 거친 산, 돌부리, 바위들, 절벽으로 가득하며 사람들은 모두 지하 방공호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설령 배송을 마친다 해도 사람들이 직접 그 물건을 받아가진 않습니다. 택배 장치에 물건을 올려 두면 지하로 운반되고, 사람들의 홀로그램이 나와 고맙다고 덕담 한 마디 던져주는 게 전부예요. 소재, 생필품, 연구자료, 사치품 등 거의 모든 것을 배달하지만 사람들이 그 물건들을 사용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위에 언급한 고급스러운 배경 그래픽에 힘입어,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홀로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다 보면 자연스레 어떤 명상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배송완료의 성취감도 아니고,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등장인물의 매력적인 설정들도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힘들게 산을 오른 뒤 나오는 내리막길과 함께 펼쳐진 넓은 평원, 그리고 그런 타이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코지마 히데오의 탁월한 OST를 들으며 그 평원을 걸어가는 그런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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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코지마 히데오가 '소셜 스트랜드 시스템'이라고 언급한 독특한 온라인 시스템은 한층 더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플레이 자체는 고독하지만, 내가 플레이 도중 건설한 시설물이나 제작한 장비는 온라인으로 공유되고, 그것들을 잘 써먹었다면 상대방이 '좋아요'를 보내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시설물이나 장비 또한 이용하고 좋아요를 보낼수 있습니다. 배달하다가 거대한 절벽이나 넓은 강을 멀리 돌아가야 하나 싶었을 때 발견한 다른 사람들의 사다리나 앵커, 화물이 손상 직전일 때 발견한 쉼터 등은 감동스럽게 다가왔고 저도 플레이하면서 단순히 그때그때 제가 쓰기 좋은 장소에 시설물을 건설하기보다는, 어떤 장소에 건설하는 게 모두에게 편할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최근 몇 년간 AAA급 오픈월드는 워낙 유행이었기 때문에 많은 레퍼런스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젤다 야숨은 직관적이고 훌륭한 상호작용들로 세계를 채웠고, 위쳐3는 방대한 내러티브를 담았죠. 레데리2는 극한의 디테일과 퀄리티를 추구했고 어크 오디세이는 양산형이되 양산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 이상의 방식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배달을 통해 세계를 다시 연결한다는 스토리와, '좋아요'를 포함한 독특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배달의 과정은 신선한 오픈월드의 가능성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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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임이 장점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게임이라는 컨텐츠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재미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 플레이 자체에서 상대방을 무찌르거나 공격을 피하면서 느끼는 순간적이고 원초적인 오락적 재미.

2. 그런 원초적 오락성이 쌓여가며,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특정 지점에 도달하며 느끼는 성취적 재미.

3. 게임 전체에서 인상적인 연출과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적(영화적) 재미.

 

가장 좋은 것은 이 세 가지 재미가 서로 긴밀하게 엮여 모든 재미를 전부 적절하게 제공하는 게임이겠죠. 그런데 데스 스트랜딩에서는 첫 번째 재미가 거의 결여되어 있고, 세 번째는 굉장히 호불호 갈리고 애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연출과 스토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직 배달의 성취감, 그리고 거대한 자연환경을 홀로 마주하며 느끼는 고독한 명상적 분위기만으로 몇십 시간의 플레이타임을 버텨야 한다는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첫 번째 재미의 결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리뷰들이 액션 위주의 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다루었을 테니 넘어가고 세 번째, 감정적 재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감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얏지가 '코지마 히데오는 인간의 감정을 엄청나게 두껍고 흐린 유리벽 너머로 배운 것 같다'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대충 맞아요.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성격 중 어떤 것들은 배경 서사에 비해 지나치게 과장되고 툭 튀어나와 있고, 또 다른 것들은 너무 감춰지고 숨겨져서 감정선 변화를 매끄럽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단점은 '지나치게 많은 설명'이라는 또다른 단점과 결부하여 게임 스토리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스토리나 설정은 굉장히 흥미롭고 독창적이지만, 스스로의 독창성에 너무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모든 걸 설명하고 자랑하려고 해요. 주인공의 가장 기본 장비인 밧줄마저도 주인공의 체액으로 뽑아낸 섬유로 어쩌구하는 식으로 설명을 하는데, 이런 건 그냥 게임 내 문서같은 걸로 알 수 있게, 뒷설정으로 빼놔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플레이어에게 밧줄은 그냥 밧줄이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장비부터, 게임 전체를 망라하는 설정이나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비밀 같은 부분에서도 일방적 설명이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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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게임의 연출을 칭찬하기가 힘들어요. 코지마 히데오는 인상적인 한 장면이나 순간을 연출하는 데에 있어서는 분명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연성 있게 짜여진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매끄럽게 연출하는 실력은 그렇게 좋다고 하기 힘들 거 같아요. 조각조각난 인상적 연출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를 봐달라고 소리치고, 저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보며 무슨 뜻일까 하고 유추하다가 결국 엔딩 직전에서는 스토리 이해를 반쯤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엔딩에서 그 모든 연출들을 짜맞추어 정보를 엄청나게 주입하는 결말을 내는데, 엔딩까지의 모든 연출과 장면을 계속 집중하며 봐온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여기서 '감정적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단점은 단순히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의 주제는 사람 간의 연결이고 메인 컨텐츠 또한 '배달을 통해 흩어지고 고립된 사람들을 다시 연결하는 것'입니다. 특이한 온라인 시스템도 이를 뒷받침해 주며 주제의식을 강화합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은 자신의 주제를 아주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정보를 주입하는 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멋들어진 연출과 흥미로운 설정을 대놓고 티내지만 이는 스스로를 자랑하는 느낌이지, 플레이어에게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이입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영화적 연출 문법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심이 직접 느껴질 정도로요. 특히 대사의 경우에는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난잡한 장황설이 아주 심해서, 매력적인 설정의 캐릭터들조차도 설명을 듣다가 진이 빠지게 만듭니다.

 

덧붙이자면 코지마 히데오가 특정 여성이나 남성상, 가령 아버지/어머니나 자매 등을 다루는 방식도 상당히 불쾌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배우들은 전부 미국이나 유럽인에다가 배경도 미국이라서 특히 부조화스러운,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본적인 감성이 꽤 들어차 있고, 카메라워크나 연출도 가끔 노골적이네요.

 

요약하자면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임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전달하는 목소리가 너무 강해, 이를 플레이어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지 못하고 혼자서 멋지지만 난잡한 때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결이라는 주제가 오히려 스토리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고, 다른 유저들이 적절한 위치에 건설해 준 시설들과 내 시설물에 주어진 '좋아요'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아이러니는, 비록 데스 스트랜딩에서 극대화되어 보여지긴 했지만, 영화가 되고 싶어하는 AAA급 대작 게임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안고 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레데리2는 어떤 게임보다 디테일하고 실감나는 오픈월드를 구현했지만 정작 스토리 진행은 반복되는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수준의 일방적이고 선형적 구성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훌륭했던 것과는 별개로요. 그래서 스토리와 오픈월드가 따로 놀고 있었죠. 또 최근의 라스트 오브 어스 2 논란에서 가장 크게 문제시되었던 부분은, 폭력과 살인, 복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내고 있으나 결국 그 폭력과 살인을 게임이 플레이어들에게 지시했다는 사실이구요. 게임은 영화나 소설처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것이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나 메시지가 명확하고 강할수록, 플레이어의 이입이 그만큼 저하될 수 있다는 반작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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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일방적인 스토리 진행과 쏟아지는 장황한 설명 세례, 없다시피한 액션을 감당하면서도 정말로 독창적이고 새로운 설정과 게임플레이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구매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고독한 분위기가 제공하는 독특한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는 타입이라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강렬한 게임, 독창적인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단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는 영화스러운 게임이라고 쓰려 했는데, 영화적인 게임이라기엔 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연출이나 대사가 너무 장황하고 자기과시적이라서요.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많은 작품들이 생각났습니다. '해변'이라는 메타포와 양수처럼 사용하는 오렌지색 액체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배달을 통해 고립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는 영화 포스트맨이, 실존하는 동물이 괴물로 기이하게 변해버린 듯한 BT 디자인에서는 아키라가, 유해한 물질이 퍼져 인류를 쇠퇴시킨다는 점에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우주에서 온 색채가 떠올랐습니다. 코지마 감독은 영화광인 만큼 아마 더 많은 것들을 참고했겠지요. 이런 많은 모티프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것으로 묶어낸 실력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명 영화배우들을 대거 채용한 만큼 작중 캐릭터들의 연기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꽤 긴 컷씬이 많은데도 지루하지 않게 본 거 같아요. 오히려 방해되는 건 중간중간의 짧은 컷씬들이더군요. 샤워 한 번 하려면 컷씬 4개를 봐야 합니다. 4개 다 넘길 수 있긴 합니다만 심한 거 아닌가...

 

볼륨은 컨텐츠 이것저것 즐기면서 하면 5~60시간, 엔딩까지 필수 퀘스트로만 직행하면 30시간 정도 될 거 같아요. 저는 45시간 정도에서 엔딩 보고 그 후로 남은 시설물 건설이나 의뢰 처리하면서 시간 보내는 중입니다. 도전과제는 60개쯤 있는데 제가 딱히 도전과제 신경 안 쓰는 편이라 자세히 안 봤지만 엔딩 본 것만으로 40개 이상 채운 걸 보니 딱히 빡세게 설정되어 있진 않은 거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qua1121      대학원 후 스타트업의 길을 걷습니다. 날 죽여줘... 2020.07.20 17:44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profile
    어우동매냐      주로(?) 가끔 게임글만 남기는 이상한 중년넘~ 2020.07.20 18:15
    전 시작하자마자 버그로 인해.. 패치 나올때까지 존버할 예정입니다 .ㅡ.ㅜ
  • ?
    1N9 2020.07.20 18:16
    혹시 어떤 버그를 겪으셨나요? 저는 그래픽 관련 버그 있었는데 엔비디아 드라이버 업데이트했더니 잘 되더라구요.
  • profile
    어우동매냐      주로(?) 가끔 게임글만 남기는 이상한 중년넘~ 2020.07.20 18:22
    누가 개발자인 관계로.. 게임 자체가 플레이 영상이 많은데.. 머리랑 몸이 따로 놀거나..
    화면 앵글이 엉뚱한대로 계속 가리키거나.. -0-;; 시작하자마자 그래서 재설치 했는데 또 그래서 그냥 업데이트 대기중입니다.
    그래픽카드 업데이트도 소용 없어서.. 재미 있을 것 같기는한데.. 그려러니 하는 중입니다. ^^;;
  • ?
    1N9 2020.07.20 18:42
    앗 그렇군요... 업데이트로 조만간 해결되길 바랍니다 ㅠㅠ
  • profile
    무명인사       Just freak out, let it go 2020.07.20 18:4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인터넷에서 본 대부분의 평하고 비슷하네요 ㅎㅎ
    단점은 코지마의 대부분 게임하고 일맥 상통하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예술병,고집 또 다르게 보면 그 게임들의 매력이네요.

    다들 게임의 주 주제인 연결과 잘 녹아들어있는 멀티플레이 시스템에서 감동이 온다고들 하니 저도 직접플레이 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혹시 징그러운 캐릭터 나오나요?
  • ?
    1N9 2020.07.20 18:58
    코지마가 이렇게 고집 세서 팬덤도 확실하고 매출도 보장되는 덕택에, 새로운 걸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신선한 게임을 자본 빠방한 AAA급 대작 퀄리티로 즐길 수 있으니 아주 고마운 개발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스타일은 다른 회사들 게임에서 많이 즐길 수 있으니까요.

    BT들 디자인이 좀 징그럽긴 한데 기본적으로 실존하는 동물들이 유령처럼 변형된 모습이라서... 엄청 기괴하고 고어한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캐릭터보다는 게임 스토리상 아기, 탯줄, 자궁, 출산 등에 관련된 메타포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좀 징그럽다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 profile
    title: 몰?루Loliconite      3939퓨어퓨어 2020.07.20 23:22
    AAA급 게임의 근본 가득한 좀비 머리통으 깨부수는 시원한 오락적 재미와 거기에 따라오는 성취적 재미, 그리고 복수와 피로 떡진 스토리가 보여주는 영화적 재미.

    이 3개를 쓰까면 갓-겜 라스트 오브 어스2가 나옵니다 ㅎㅎ

    농담이고 저런 몰입도 면에서는 토도키 하와도의 오픈월드가 괜찮은것 같네요. 스토리가 좀 개떡이지만 굳이 옆에서 주절주절 떠드는 설명충 이나 일부러 바닥에 있는거 열심히 읽을 필요 없이 따라왔는데 어느새 스토리가 들어오는 느낌이요. 정작 세계관 보충용 잡퀘들이 말씀하신 폐지줍기라서 그렇지..
  • ?
    1N9 2020.07.21 00:32
    아 베데스다 스타일 말씀이시군요. 이상하게 저는 그 회사 게임들은 정이 안 가서... 폴아웃이랑 엘더스크롤 둘 다 잠깐 해봤다가 접었네요. 엘더스크롤6 출시하면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출시가 몇년도일진 모르겠지만....
  • profile
    copyleft 2020.07.21 00:51
    리뷰글 잘 읽었습니다.
    어떤 게임일까 궁금했었는데 상세한 리뷰 글 감사합니다.
  • ?
    1N9 2020.07.21 01:31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0.07.21 08:50
    개인적으로는 안그래도 컷씬이 많은 게임인데 인게임 컷씬에선 60프레임 제한 걸리는 것 빼곤 PC판은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
    1N9 2020.07.21 14:32
    아 저는 60프레임 모니터 사용해서 그 점은 몰랐네요.
  • profile
    캐츄미      5700g, 5800x, 5950x 2020.07.21 09:25
    그래픽이 인상적이네요
    기회가된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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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7.21 14:32
    지형이랑 날씨 그래픽은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 profile
    Kreest 2020.07.21 09:54
    게임에 서사를 끼얹은 것과 서사를 게임으로 만든것의 차이는 좁혀지기 힘든 난제인것 같습니다.
    저는 데스스트랜딩의 경우는 전자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사실 스토리가 없어도 되는 게임이거든요.
    유저는 게임속의 인간들을 연결시켜주는 고독한 역할이지만 실제로는 도움받고 도움주고 따봉이 오고가면서 현실의 다른 유저들과 연결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게임이 완성됩니다. NPC들에게 감사인사 듣는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런거에 기쁨을 느끼는 쪽이 좀 이상한 거죠.
    스토리는 뭐.. 게임의 엔딩을 기대하거나 적당히 성취감 느끼고 종료하고 싶은 유저들에 대한 배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 ?
    1N9 2020.07.21 14:33
    사실 저도 스토리가 훨씬 더 약했어도 상관 없을 거 같은데, 반복되는 배송 퀘스트로 인해 중후반부쯤에 지칠 때 스토리상으로 변화구를 던져준 느낌도 있는 거 같아요. 근데 너무 난잡하고 설명충이라서 피로감이 더해지는 것 같기도...
  • ?
    NPU 2020.07.21 11:05
    저도 영화적 연출면에서 좀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설프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요. 뭘 말하려는건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영화를 동경하는 사람이 만든 자본이 많이 투입된 습작같은 느낌
    좋게 생각하면 코지마식 유니크한 감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인간에 대한 긍정, 휴머니즘은 녹아들어 있으니까요..
    세련되고 능숙하지만 내용물은 차갑고 씁쓸하기 그지없는 라오어2같은것과 정 반대인 느낌...
  • ?
    1N9 2020.07.21 14:36
    조각조각난 메타포들과 감정선을 엄청 센 연출로 조금씩 던져주다가 마지막에 모든 걸 억지로 엮어서 '사실 이거였다!' 하는 느낌이 좀 있더라구요. 연출 하나하나도 강해서 접할 때마다 조금씩 피로감이 생기는데 마지막에 설명충으로 몰아치니 이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어설프게 녹아든 휴머니즘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넓게 보면 거의 모든 일본 컨텐츠가 공유하는 감성인 거 같기도 하네요.
  • ?
    순례자 2020.07.21 13:54
    특히 마지막 바닷가에서 무한반복이 젤 짜증난다고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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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7.21 14:37
    거기서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심지어 엔딩 크레딧 올라가길래 이대로 끝인가 했습니다 ㅋㅋ;;;
  • profile
    쿨피스엔조이      그아아아아앗!! 2020.07.21 18:39
    좋은 리뷰에요! 제가 이런 게임류를 좋아하는데 덕분에 지갑에 지출이 생기게 되었읍니다!
  • ?
    1N9 2020.07.21 22:19
    회원님의 지갑 자유화에 공헌하게 되어 기쁩니다...!
    취향에만 맞다면 6만원이 전혀 안 아까우실 거예요
  • ?
    tb 2020.07.22 10:54
    리뷰 잘 봤습니다.
  • ?
    1N9 2020.07.22 18:5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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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삼국지 토탈 워 간단 Review

    1. 사양을 정말 많이 타는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인텔최적화 + 엔비디아최적화 말 그대로 AMD에게는 지옥이죠... 라고 해도, 권장사양을 믿으신다고요? 글쎄요. 이 게임은 현 세대 장비로는 많이 이른 게임입니다. 208...
    Date2019.05.25 일반 By냐아 Reply15 Views504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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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삼탈워 샀어요.

    근데 오늘이 정식 출시인데 왜 베타죠? 
    Date2019.05.24 일반 By냐아 Reply6 Views76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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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스팀] AppGameKit 게임 개발툴 무료 배포 - 종료

      실제 개발용으로는 그다지 좋은 평이 없는 것 같은데... 코딩 공부 용도로는 쓸 만 하다는 평은 있어요.  - 2019년 5월 20일 오전 2시 00분까지 -    참고로 현재 데모 버전이 다운로드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스팀의 문제로 밸브 측...
    Date2019.05.19 일반 By미야™ Reply2 Views86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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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디아3 17시즌 조급증 10위내 성공

      최초는 못했지만 어쨋든 성공햇으니 탐욕과 세트를 벗고 하면 끝이네요 =.=
    Date2019.05.18 일반 By슬렌네터 Reply2 Views135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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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유플레이] Steep 무료 배포

      2016년 출시, 설산에서 스키, 스노보드, 패러글라이딩, 윙슈트 점프 등을 즐기는 게임.   22일까지 무료 배포하고 있어요.   
    Date2019.05.16 일반 By미야™ Reply6 Views81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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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 Image

    요즘 마영전 다시 조금 해봤습니다.

    문득 땡겨서.. 몇 년만에 다시 해봤는데... 이럴거면 미울 사전 예약할때나 다시 할걸.   예전보다 뭔가 꽤나 쉬워졌네요.   시즌1부터 시즌2까지가 통으로 성장 구간으로 되어서, 그냥 솔플로 쭉쭉 지나갔습니다. 퀘 보상으로 주는 장비...
    Date2019.05.12 일반 Bymnchild Reply7 Views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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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페리아 연대기 튜토까지 해봤어요.

      일단 커스터마이징은 프리셋, 개별 항목, 수치별 조정 등등 다양해요.  전투 방식은 소환수의 힘을 빌려서 스킬을 쓰거나 소환수를 불러오는 방식이에요. 타격감은 밋밋  예전 마비노기 감성이 조금 느껴지긴 하는데 8년간의 기다림에...
    Date2019.05.10 일반 By미야™ Reply15 Views122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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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No Image

    [험블] Age of Wonders III 무료

    링크로 들어가서 get the game을 누르시면 메일로 받으시게 되고, 해당 메일에서 키를 스팀에 등록하시면 됩니다.
    Date2019.05.10 일반 By슬렌네터 Reply4 Views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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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o Image

    [스팀] Fearless Fantasy 무료

    링크로 들어가셔서 add를 눌러 등록하시면 됩니다.
    Date2019.05.10 일반 By슬렌네터 Reply0 Views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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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No Image

    [스팀] Divide By Sheep 무료

    링크로 들어가셔서 add 를 눌러서 등록하시면 됩니다
    Date2019.05.10 일반 By슬렌네터 Reply1 Views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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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No Image

    [잡담] 어떤 게임의 변천사

      3D 카드의 보급 및 네트워크 환경의 발달, 이에 따른 멀티플레이 게임 수요의 증가로 97년에는 AMD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리그인 PGL;Professional Gamers League를 개최하게 됩니다. 거기에 스폰서로 엔비디아가 껴 있었다는 점이 재...
    Date2019.05.09 일반 Byquadro_dcc Reply6 Views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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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붕괴3] 3.1 업뎃 및 근황

    오랜만이네요. 겁나 바빠서 그간 뜸했습니다.   붕개 중섭은 벌써 3.1 업뎃이 됐스빈다.         주된 업뎃 내역으로는 한섭 3.0에서 이미 모습을 드러냈던 이녀석들이 신캐로 추가됐죠.   화면상 왼쪽은 로자리아 아린, 오른쪽은 리리아 ...
    Date2019.05.06 일반 Byrnlcksk Reply6 Views145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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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소전] 근황입니다

    소린이가 이제서야 11-3 금장을 땄습니다. 꾸역꾸역 키워둔 샷망제대가 드디어 밥값을 했네요. 사용한 제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적 헬리포트를 막아줄 땜빵(?)제대와...   전장을 쓸어버릴 샷망제대 단 2개를 썼습니다. 나머진 더...
    Date2019.05.05 일반 ByAleaNs Reply6 Views42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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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파라독스에서 새 폐인양성기를 내놓았군요.

      근대 유럽(유로파), 2차 세계대전(HOI), 산업혁명기~1차세계대전(빅토리아), 중세시대(크루세이더 킹즈), 우주시대(스텔라리스)를 거쳐. 외전 따위가 아닌 역설사의 적자. 그리고 로마 시대. 올게 왔습니다.   하지만, 역설사 게임은 D...
    Date2019.04.30 일반 Bymnchild Reply6 Views160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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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No Image

    [파판14] 요새 극주작을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엔드컨텐츠중 하나인 극만신을 달리고 있습니다. 또하나는 영식이겠지요 (...) 금바하는 글쎄요. 그건 애초에 인외의 경지라고 칩시다. 패치가 늘어나도 템렙 제한걸려서 들어가잖아요.   극만신엔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는데 매 패치...
    Date2019.04.29 일반 By멘탈적분 Reply5 Views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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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My Time At Portia 잠깐 플레이 소감

    스팀에 출현한지는 상당히 오래된 정식 출시는 1월달에 한 게임이에요. 할 게임이 없어서 뒹굴 대는 와중에 스팀 추천에 뜨길래 막무가내로 구입하고 환불할까 했더니 이미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그냥 플레이한 게임이죠.   스타듀밸리의...
    Date2019.04.28 일반 ByTego Reply6 Views167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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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바이오웨어 : 앤썸은 사실 얼리억세스 출시입니다.

    바이오웨어 커뮤니티 담당자 Jesse Anderson(@darokaz)가 레딧에 올린 글입니다.   https://www.reddit.com/r/AnthemTheGame/comments/bgkgl3/   발매10주가 지났지만 액트1 업데이트 하기엔 얼리억세스 출시 한게임의 상태가 좋지 않아 ...
    Date2019.04.26 일반 By고자되기 Reply4 Views82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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