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만 둠이지 엄청나게 갈아엎어놨습니다. 인터페이스, 게임 스타일 등등...

메뉴 디자인이나 업그레이드/룬/무기 부품 장착할 때는 키를 오래 누르고 있어야 적용된다는 점에서 레이지 2 같고 둠 슬레이어가 임무를 시작하고 수집품이나 기타 요소들을 배치해논 거점 혹은 허브 맵 개념은 최근 울펜슈타인 시리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나 EXP 시스템(레벨마다 특정한 보상을 주는), 주간퀘(...?!) 등등의 요소는 퀘이크 챔피언스에서 따온 느낌. 이래저래 많이도 쓰까놨습니다.

 

렌더링 방식도 바뀐 건지 전작처럼 텍스처에 디더링이 생기거나 고화질 텍스처가 늦게 뜨는(이건 레이지 1 시절부터 나름 전통) 현상이 없습니다. 로딩도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체크포인트에서는 물론이고 처음 레벨에 들어갈 때부터 전작하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빨라짐. 그것 때문인지 슬쩍슬쩍 디테일을 떨궈논 느낌도 듭니다.

 

전투는 죽기 싫으면 계속 움직여야 했던 전작의 시스템보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전기톱 보급이 계속되고 탄약이 떨어지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에 자잘한 적들을 전기톱으로 썰고 탄약을 수급하도록 의도적을 디자인해 놨군요 

'머리가 있으면 그게 약점'이었던 몬스터 처리방법도 이번엔 적에게 장착된 포탑이나 손에 장착된 포를 먼저 제거해야 유리하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그 외 새로 추가된 몬스터나 강화되거나 약간 변경된 기존 몬스터들로 인해 전투의 패턴 역시 훨씬 긴박하게 흐르는 느낌. 대충 요약하자면 전작에서 난이도 한 단계씩은 올려놓은 느낌.

 

그리고 플랫포머 요소를 엄청나게 넣어놔서 2단 점프는 기본 능력에 2단 돌진에 철봉넘기, 벽타기 등등... 그나마 플랫폼 구간에서 전투가 없다시피 해서 다행입니다. 다만 아레나에서도 점프대는 물론이고 철봉 배치를 해놔서 전투에 도움이... 될래나?

 

결론을 내리자면 종합적으론 뭐 괜찮습니다. 근데 이게 마냥 개선이나 발전된 후속작인가? 라고 자문해 보면 글쎄다 싶기도 하고요. 아참, 한글화돼서 나온 건 정말 이점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