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이 없다면 다음번 지름은 캐논 EOS M6이 될것 같네요. 어차피 한겨울에는 사진 찍을 시간도 없으니 지금 사는 건 돈낭비고, 겨울 지나고 소니 a6700인지 a7000인지가 나와서 중고 시세가 조정된 후에나 사겠지만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소니 a6000 쓸 때는 소니 네이티브 렌즈가 너무 적거나 비싸서 -_-) 오히려 선택이랄 게 없었고, 어댑터를 물리려 해도 af 문제 때문에 포기했거든요. a6300은 급이 다른 바디라고 해야 할 정도로 비쌌고.
근데 EOS M을 보니까 EF-M 렌즈가 그렇게 비싸지 않으며 제가 필요로 하는 라인업(번들, 매크로, 광각)이 다 있는 한편, EF-M to EF-S 마운트 어댑터가 참 저렴해서 EF-M을 쓰냐 EF-S 어댑터를 쓰냐 고민하게 되네요.
가장 큰 고민이 광각.. 광각 쓰고 싶어서 EF-M을 가는 것이기도 한데, EF-M은 11-22mm고 EF-S는 10-18mm에요. 10-22mm도 있지만 그건 너무 비싸고 크니까 패스하고. 11mm와 10mm는 별 차이 없지만 22mm와 18mm의 차이는 크지요.
EF-S 10-18mm에 어댑터 붙일 돈이면 그냥 EF-M 11-2mm를 사는 게 낫긴 한데. 거기에 매크로나 표준 단렌즈를 하나 더 붙인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어댑터는 하나 있는 편이 낫겠고.
그리고 EOS M6을 사면 이걸 제품 촬영용으로 쓸까 생각 중인데, 그럴려면 아무래도 EF-S 15-85mm나 시그마 C 17-70mm 정도는 써야 한단 말이죠. EF-M에는 만만한 화각/최소 촬영거리/화질의 표준 줌렌즈가 없으니까요.
결국은 이렇게 궁시렁거리다가 다 살것 같은데, 그러면 '렌즈 가격이 저렴한 캐논 마운트'라는 의미가 퇴색되는군요. 그러게 a6000이나 계속 들고 있을 것이지 뭐하러 정리해서 이런 삽질을 하고 있는건지...